김진태 "태극기부대 2%? 투표율로 환산하면 최소 20%"

5.18 망언으로 당의 징계유예 처분을 받은 김진태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22일 오후 경기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주자 김진태 후보가 '태극기부대는 전체 선거인단의 2%에 불과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투표율로 환산하면 최소 20%는 될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과격 응원한다는 지적은 저로서는 조금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또 태극기 부대의 전대 '흔들기' 논란에 대해 "중요한 문제도 아니었고,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자제를 부탁하니 수그러들어 큰 유감은 없다"고 말했다.

또 오세훈 후보가 탈당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것을 "비교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오 후보는 이날 있었던 마지막 TV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탈당 전력을 지적하자 "박 전 대통령도 탈당했었다"며 "박 전 대통령에게 당으로 다시 모시고 온 사람이 저"라고 반박했다.


이에 김 후보는 "중요한 순간에 탈당했다"며 "다시 은근슬쩍 들어와서 '당을 사랑한다'고 하면 계속해서 당을 지켜온 사람은 허탈한 것"이라고 재차 공세했다.

김 후보는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이 탈당한 것은 맞지만 이회창 전 총재의 두번째 대선 도전 전에 제왕적 총재로서 권력의 정점에 있는 것에 대항해 탈당한 것"이라며 "다시 들어오는 것이 예상된 상황이었다. 오 후보의 탈당은 우리 당 소속 대통령을 거의 시체로 만들어놓고, 지키지 않고 탈당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교안 후보에 대해서는 "토론 과정에서 세모라고 해 난세의 당 대표 후보로서는 걱정된다"며 "여러 훌륭한 장점을 갖고 있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대통령) 특검, 경제 현안에 대해 일관되게 세모를 갖고 있다"고 제1야당 대표로서의 리더십을 지적했다.

아울러 5·18 폄훼 발언 논란에 대해 "여당이 제1야당 전당대회에 이런 식으로 개입한 적이 없다"며 "김진태를 연루시켜 흔들어보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 대표로 나온 사람을 타깃으로 삼아 제명해야 한다고 집요하게 나오는 것은 전례도 없고, 정치 도의에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비상대책위원회도 사실 할말이 없는 것"이라며 "당 대표 후보로 나온 사람을 징계하나, 당심을 확인해서 대표가 될 수도 있다. 당헌당규상 징계 할 수 없게 돼있어 이렇게라도 정리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