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열사가·신흥무관학교 교가, 3.1운동 100주년에 듣는다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유관순 열사가와 신흥무관학교 교가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방송 형태로 들려지게 된다.

국악방송은 KBS와 함께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공동으로 기획·제작한 ‘대한민국을 만든 노래들’을 1일부터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백 년간 우리의 근현대 역사와 함께 한 노래들에 담긴 민족의 애환과 환희,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90초 분량의 짧은 미니 다큐멘터리로 제작되는 ‘대한민국을 만든 노래들’은 민족의 정신과 역사적 의미가 있는 민족의 노래 30곡이 선정되어 8월까지 방송된다.

국악방송 관계자는 “KBS와 공동으로 기획․제작한 이번 영상물을 통해 민족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우리 음악의 가치를 재조명하는데, 양사가 공동 노력했다”고 밝혔다.

첫 방송으로는 ‘유관순 열사가’와 ‘신흥무관학교 교가’ 편이 방영될 예정이다. ‘신흥무관학교 교가’는 민족을 구하고 독립된 새 나라를 만들자는 결의를 담고 있으며 후에 임시정부가 이 노래를 군가로 채택하여 널리 알려졌다. 신흥무관학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등의 언급으로 두루 알려진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이 세운 학교로 일제하 무장독립투쟁의 토대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내고 만주에서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독립투사를 양성했던 이상룡 선생은 최근에 노블레스 오블레주의 전형이자 독립운동의 성지로 불리고 있는 생가 경북 안동의 임청각으로도 알려져 있 다.

명창 박동실에 의해 창작된 것으로 알려진 ‘유관순 열사가’는 유관순 열사의 만세운동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박진감 넘치는 장단과 노래로 짜여져 있다. 판소리 명창 박동실(1897∼1968)은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이준 열사를 주제로 다양한 창작 판소리 열사가를 만들어 보급하며 광복 직후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지만, 이후 월북하면서 노래와 함께 잊혀진 것으로 알려진다.

3월 1일부터 총 30편 방영되는 ‘대한민국을 만든 노래들’은 국악방송 웹TV와 KBS 1TV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국악방송 라디오를 통해서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