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케어텍 "클라우드 의료정보시스템, 4월부터 공급"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 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지케어텍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이지케어텍이 약 2년간 준비한 클라우드 의료정보시스템(HIS) 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앞세워 국내 중소형 병원, 해외시장 진출 등 새 먹거리 창출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시스템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1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분사해 설립한 이지케어텍은 의료정보시스템 전문 회사다. 병원의 환자 정보 관리, 진료 및 처방, 입·퇴원 수속, 영상검사 등 업무를 전산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공급한다. 최근 병원의 진료 및 행정 업무 경쟁력을 강화하고 환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의료정보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지케어텍은 그동안 서울대병원, 가천대 길병원, 계명대 동산의료원, 충남대병원 등에 의료정보시스템을 공급했다. 의료정보시스템은 구축 이후에도 유지 및 보수 서비스를 통해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는 안정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이지케어텍은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년간 클라우드 시스템 개발에 집중했다. 이르면 오는 4월부터 클라우드 시스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 대표는 "병원 운영 시스템 산업에서 클라우드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최근 2년 동안 전문 연구인력 약 60명을 관련 기술 개발에만 몰두하도록 했다"며 "의료정보시스템이 클라우드로 전환될 경우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 대표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그동안 비용 등 문제로 의료정보시스템 구축을 주저한 100~500병상 규모의 중소형 병원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며 "곧 클라우드 시스템을 해외 버전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쳐 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케어텍은 그동안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에 의료정보시스템을 공급한 데 이어 앞으로 일본, 중국 등으로 해외 시장 진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어 버전은 개발을 끝냈고, 다음 달에는 일본어 버전 개발이 완료된다.

황희 이지케어텍 부사장은 "해외 사업의 경우 현지 주요 파트너와 협업하는 방식이 유효하다"며 "중국과 일본에서 현재 파트너를 찾고 있는 단계이고, 미국과 중동에서도 추가 성과가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케어텍은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2~13일 청약을 받는다. 공모주식수는 130만 주, 공모희망가밴드는 1만100~1만2300원이다. 공모규모는 약 131억~160억 원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위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국내 중소형 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의 질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의료 선진화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