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보, 당뇨병 신약 임상3상 돌입 '나스닥 상장 추진'

미국 신약개발기업 뉴로보파마슈티컬스(이하 뉴로보)가 당뇨병성 신경병증 신약후보물질 NB-01에 대한 글로벌 임상3상에 돌입한다. 올해 나스닥 상장에 성공해 신경계 질환 치료제 분야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뉴로보는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뉴로보의 창립자인 로이 프리먼 하버드 의과대학 신경학 교수와 마크 버사벨 최고의료책임자(CMO), 최상진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부사장이 참석했다.


2017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된 뉴로보는 뉴로사이언스를 기반으로 퇴행성 신경계 질환 신약을 개발한다. 한국에 100% 자회사를 설립해 비임상 R&D(연구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CMC(의약품 생산 및품질관리),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을 하고 있다.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뉴로보파마슈티컬스 기업설명회에서 로이 프리먼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뉴로보는 2018년 1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후보물질(NB-01)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NB-02)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4월 17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현재 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상진 부사장은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과 국내 자본이 신약 및 상업화의 본고장인 미국의 전문가들과 조화를 이뤄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나스닥 상장 이후 2020년에는 NB-01 글로벌 임상3상 탑라인 결과 발표, NB-02 개발 파트너사 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파이프라인 NB-01은 당뇨병 환자의 50~60%가 갖고 있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DNP) 치료제다. 뉴로보는 올 상반기 미국 80개 임상기관에서 임상 3상을 추진하고 향후 한국 유럽 등 7개국에서 추가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로이 프리먼 교수는 "NB-01은 다중기작효과 결합으로 NGF(신경성장인자) 생성 촉진, 항염증 효과, AGEs(당화최종산물) 생성 언제 등을 통해 DNP의 근본적 질환을 개선한다"며 "환자군 50%에서 50% 이상의 통증 경감 효능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파이프라인 NB-02는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 준비가 완료된 상태로,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제휴 및 공동 임상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마크 버사벨 박사는 "알츠하이머의 주요 병인들인 AChE(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pTau(타우단백질) 및 아밀로이드 베타 등의 억제에 대한 동시효과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뉴로보는 NB-01 개발을 위한 과학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통증치료제 분야의 권위자인 로버트 드와킨로체스터대 신경학과 교수, ‘NB-01’의 임상2상 당시 FDA(미국식품의약국) 진통제 허가 담당자였던 밥 라파포트박사가 합류했다.

존 브룩스 뉴로보 대표이사는 "과학자문위원회 참여진들은 NB-01의 높은 신약개발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NB-02는 단독기전의 치료제 후보들이 실패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병인들을 동시에 타겟하는 다중기전의 치료제로 획기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