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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환자 나몰라라 '고어', 눈뜨고 코베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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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환자 나몰라라 '고어', 눈뜨고 코베인 정부

머니투데이
  • 김지산 기자
  • 2019.03.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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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수술용 인조혈관 일방적 공급 중단, 정부는 사태 확산되자 부랴부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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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원의 수술현장(본 기사와 관련 없음)/사진제공=뉴시스
특정 의약품이나 의료장비를 독점하는 해외 기업이 국내 환자들의 생명을 볼모로 제품 공급을 중단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환자 피해가 이미 예상된 상황에서 미온적으로 대응하다 문제가 가시화되자 부랴부랴 대응에 나선 정부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어텍스로 유명한 미국 고어사는 지난 2017년 10월 선천성 심장병 수술에 필수적인 인조혈관 공급을 중단하고 국내에서 철수했다. 의료계는 국내에 남은 물량으로 근근이 수술을 이어오다 최근 제품이 바닥 나 수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봉착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성명서를 내고 "고어가 공급하는 인조혈관은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의 수술에 대체 불가능한 필수 치료제"라며 "고어의 공급 중단은 어떠한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는 반인권적이고 비윤리적인 처사"라고 고어를 맹비난했다.

문제의 제품은 소아심장수술(폰탄수술)에 주로 쓰이는 폴리테트라 플루오로에틸렌(PTFE) 재질의 10㎜ 이상 인공혈관이다. 고어는 한국에서 철수하면서 대체품이 없는 제품은 계속 공급하겠다고 했다. 실제 대체품이 없는 3㎜, 5㎜ 인공혈관은 계속 공급하지만 10㎜ 이상 제품 공급을 중단하면서 병원들이 수술보류 사태에 직면했다. 대한흉부외과학회에 따르면 폰탄수술용 인공혈관은 고어사 제품 외에 대체품이 없다.

국내 의료시장에서 해외 기업들의 '갑질'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 2001년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약값을 올려달라며 공급을 중단했다. 지난해 3월에는 간암 환자에게 항암제와 같이 쓰는 조영제 '리피오돌'을 독점 공급하는 게르베코리아도 약값을 대폭 올려주고서야 공급을 재개했다.

사태가 커지자 식약처와 복지부 공무원들은 고어사를 찾아가 요구를 적극 수용해 제품을 들여오겠다며 수습이 나섰다. 그러나 다국적사의 횡포에 끌려가는 정부 대응능력도 문제지만 재고소진 이후 상황이 뻔히 보이는 데도 불구하고 고어를 상대로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부에 대한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식약처 관계자는 "고어사와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를 해오던 상황"이라며 "조속히 고어와 만나 제품 공급을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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