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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라멘집' 가보니…"원래 줄섰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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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라멘집' 가보니…"원래 줄섰었는데"

머니투데이
  • 류원혜 인턴기자
  • 권성진 인턴기자
  • 조해람 인턴기자
  • VIEW 721,809
  • 2019.03.1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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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점주들 " 매출 타격 없다", "승리 사태와 무관하다"며 선 긋기도…손님들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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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리의 행방불명' A지점 매장 내부/사진=류원혜 인턴기자
성접대 의혹을 받는 가수 승리(29)가 지난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이에 그가 창업한 라멘 브랜드 '아오리의 행방불명'도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실제 현장 분위기를 살펴본 결과, 일부 손님들은 크게 개의치 않은 반면 부정적인 이들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각 지역의 아오리라멘 매장 관계자들은 "아직 이렇다 할 매출 타격이 없다"면서도 승리 사태를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아오리라멘은 승리가 2016년 창업해 이사직을 맡았던 일본식 외식업 브랜드다. 2016년 청담동에 1호점을 연 이후 현재 국내 44개 매장, 해외 7개 매장 등 총 5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연 매출 규모만 최소 1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승리 사태가 불거진 뒤, 그가 창업한 라멘 브랜드에도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일각에선 승리 때문에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소비자가 있을 정도기 때문. 이에 머니투데이는 12일 낮 '아오리의 행방불명' 매장 세 곳을 돌며 분위기를 살펴봤다.

◇'아오리의 행방불명' 지점 분위기 살펴보니…

점심시간이 시작된 오전 11시45분. 아오리의 행방불명 A지점에 도착했다. 평소 붐비는 편이었던 매장 앞은 한산했다. 이에 A지점 점주 D씨는 "오늘은 비가 와서 손님이 좀 적은 것 같다"며 "손님 수는 미세먼지나 비처럼 날씨가 어떠냐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이날 낮 12시30분까지 약 45분간 A지점 매장 입구에서 지켜본 결과, 평균 3분에서 5분마다 손님이 한 팀씩 매장으로 들어갔다.

또다른 아오리의 행방불명 매장인 B지점은 낮 12시에도 좌석의 60% 정도만 손님으로 차 있었다. 비교적 조용한 편이었다.


C지점은 한창 점심시간인 낮 12시20분임에도 한산한 분위기였다. 대기자는 전혀 없었다. 매장에 들어가보니 35석쯤 되는 좌석 중 10석 정도 차 있었다. 주로 가족 단위 외국인과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이었다.

'아오리의 행방불명' B지점 매장 내부/사진=권성진 인턴기자
'아오리의 행방불명' B지점 매장 내부/사진=권성진 인턴기자

◇손님들 "평소보다 손님 줄었다" 반응도

C지점 고객들은 손님이 전보다 확연히 줄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혼자 식사를 하던 40대 회사원 남성 K씨 "인근에 사무실이 있어 주에 한 번 정도 온다. 확실히 지난주보다 손님이 매우 줄었다"며 "평소에는 한창 식사시간인 이쯤이면 대기가 걸린다. 이 근처 식당은 거의 그렇다. 그런데 (아오리라멘이) 오늘은 한산하다"고 말했다. 최근 또 달라진 건 없냐고 묻자 "지난주에는 원래 없던 음료 쿠폰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최근 불거진 문제를 의식하고 분위기를 바꿔보려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대 홍익대생 L씨는 "승리 사건이 터지기 전에 방문한 적이 있다. 일 터진 후에는 왠지 가기가 꺼려져서 안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손님이 줄었지만 사건이 터지기 전에는 저녁때면, 줄서서 대기하다 먹을 정도로 장사가 나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C지점 인근 편의점주 M씨도 해당 지점의 손님 수에 변화가 있냐고 묻자 "직접 방문해본 적은 없다. 그런데 평소 일하면서 가게를 보면 항상 줄이 서 있었는데 최근에는 줄이 없다"고 밝혔다.

◇점주들 "매출에 딱히 큰 변화는 없어"

반면 점주들은 승리 사태 때문에 딱히 손님이 줄진 않았다고 답했다.

A지점 점주 이모씨(36)는 "승리 사태와 아오리라멘이 연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물론 영향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아오리라멘과는 상관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B지점주는 만날 수 없었다. B지점 아르바이트생(20대·남)은 승리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계속 보도를 지켜보고 있다. 경찰이 알아서 해결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근 승리 사건이 보도되면서 매출에 변화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변화는 없다. 과거부터 월, 화는 손님이 적고 수, 목, 금 그리고 주말에는 손님이 많다. 그 때는 손님 자리 배치에 신경 써야 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도 특별히 매출에 타격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B지점은 승리의 가족이 운영하는 것은 맞지만 밝힐 수 없다"며 승리가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C지점도 마찬가지로 점주는 매장에 있지 않고 카운터를 보는 아르바이트생만 있었다. 1년 정도 근무해온 아르바이트생 B씨(20대·남)는 기자의 질문에 "민감한 사안이라 답변 드리기 곤란하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아오리의 행방불명' C지점 매장 외부/사진=조해람 인턴기자
'아오리의 행방불명' C지점 매장 외부/사진=조해람 인턴기자

◇손님들 반응, "별로 연관 없는 듯" vs "앞으로 굳이 안 올 것"

손님들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아오리라멘 A지점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온 30대 남성 E씨는 "아무래도 타격이 있을 것 같다. (직장과) 거리도 가깝고 라면을 좋아해서 자주 들렀는데, 다른 라면가게 알아봐야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30대 직장인 남성 F씨는 "없어질지도 몰라서 오늘 마지막으로 와봤다"고 답했다.

A지점에 있던 40대 남성 F씨는 "승리씨와 아오리라멘은 별 연관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 생각 없이 왔다"며 "그런데 승리씨가 마약을 했나요?"라고 기자에게 반문했다.

또 A지점에서 막 식사를 마치고 나온 30대 여성 G씨는 "가깝지 않았으면 안 왔을 것 같다. 그런데 맛은 있다"고 전했다.

B지점 손님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30대 중반 여성 H씨는 승리 사태가 논란임에도 아오리라멘을 찾은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회사 점심시간에 그냥 라면이 먹고 싶어서 왔다"면서 "보도가 연일 계속되고 심각해지면 올지 안 올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50대 여성 I씨도 승리 사태에 "자업자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원래 부천 사는데 부천이 아오리라멘이 유명하다. 언니 보러 왔다가 명동에 식당을 잘 몰라서 차선책으로 왔다"며 "오늘처럼 갈 데가 없다면 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식사 중이었던 한 40대 남성 J씨는 "한국 사회는 연예인에 대해 너무 엄격한 것 같다"며 "네덜란드는 연예인이어도 매춘도 하고 마약도 하고 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승리는 버닝썬 사태로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 1월 버닝썬과 함께 아오리라멘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승리 가족들이 일부 매장을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는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오리라멘의 명동점은 어머니가, 홍대점은 아버지가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버닝썬 이문호 대표도 아오리라멘 체인점 중 한 곳을 운영 중이며, FT아일랜드 최종훈도 아오리라멘 잠실새내점의 가맹점주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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