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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삼겹살데이 카드할인 사라지나?"...카드발 물가인상 '경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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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훈 기자
  • 2019.03.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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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게임 된 수수료인상]가맹계약 해지사태 가능성 낮지만 카드연계 할인행사 크게 줄듯

[편집자주] 금융당국이 연매출 500억원 이하 가맹점까지 수수료 인하를 하도록 한 뒤 카드업계는 대형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인상을 시도했다. 일차적으로 현대차와 밀고 당기기를 했지만 계약해지로 맞선 현대차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카드업계는 항공, 통신, 유통 등의 대형가맹점과도 수수료를 놓고 일전을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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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삼겹살데이인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시민들이 삼겹살을 살펴보고 있다. 2019.3.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겹살데이’로 불리는 지난 3일. 대형마트들은 이날 삼겹살, 목심 등 돼지고기를 30% 할인 판매했다. 100g에 1400원이던 일반 삼겹살을 980원에 팔았다. 이 할인비용은 카드사와 마트가 각각 절반씩 부담했다.

대형마트들이 신선식품과 생필품 판매 진작을 위해 이같은 카드사 연계 프로모션을 수시로 진행했다. 하지만 앞으론 이같은 할인행사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신용카드사들의 수수료 인상 요구에 마트들이 반발하면서다. 이는 고스란히 마트발 장바구니 물가인상으로 이어져 가계에도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쇼핑, 홈플러스 등 유통사들은 지난달부터 8개 시중 카드사와 수수료 관련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3년 주기로 수수료율을 갱신하는데 최근 6년간은 사실상 동결해왔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올해 마케팅비 인상을 이유로 현재 마트들에 현재 1.9~2% 안팎인 수수료를 최대 0.2%포인트 가량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사후 정산을 전제로 이미 이달부터 인상된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수료 인상분은 수백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까지 협상의 큰 진전은 없다. 대형마트들이 카드사들에 수수료 인상 근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지만 카드사들이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표하지 않고 있어서다.

【서울=뉴시스】27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국민가격 31 대표 상품인 980원 국내산 삼겹살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가 3.1절 100주년을 맞아 ‘국민가격 31’ 행사를 열고 3월 한달 간 31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2019.02.27. (사진=이마트 제공)   photo@newsis.com  &lt;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gt;
【서울=뉴시스】27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국민가격 31 대표 상품인 980원 국내산 삼겹살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가 3.1절 100주년을 맞아 ‘국민가격 31’ 행사를 열고 3월 한달 간 31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2019.02.27. (사진=이마트 제공)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대형마트들은 인상요인이 없는 만큼 인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한 마트 관계자는 "카드사의 원가 개념인 적격비용 중 조달금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 최근 수년간 금리가 떨어져 오히려 인하요인이 있다"며 "마케팅비는 카드업계 내부의 점유율 경쟁에 따른 요인인 데 이를 마트에 전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수수료 인상요구는 지난해말 금융당국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의 여파라는 분석이다. 편의점 과밀 출점과 최저임금 인상에 자영업자들이 반발하자 정부가 카드수수료 인하 카드를 꺼내들면서 마트와 백화점 등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 인상이 연쇄적으로 불거졌다는 것이다. 카드사들의 입장도 완고해 협상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하지만 2004년 이마트가 BC카드 가맹계약을 해지한 것과 같은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온라인 공세로 대형마트가 역성장하는 등 업황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현대자동차의 가맹계약 해지와 같은 초강수를 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서는 향후 할인행사나 무이자 할부, 포인트 추가적립 등 소비자 대상 카드연계 프로모션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다른 마트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이 완고해 적정선에서 타협을 하더라도 서로 불만족스러운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과거처럼 마트와 카드사 공동 프로모션 대상과 폭이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는데 이는 소비자 후생을 저하하는 것은 물론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행법대로 3년 주기에 따라 재산정된 적격비용을 적용해 최종 수수료율을 결정한 만큼 근거없는 인상은 아니다"며 "유통의 경우 다른 업계에 비해 소비자 피해가 즉시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현대차처럼 계약해지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접점을 찾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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