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트라움하우스'…14년째 최고가 공동주택 '공시가 68억'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중 가장 비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 5차 모습/사진= 뉴스1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 5차’(전용면적 273.64㎡)가 공시가격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통계가 시작된 2006년부터 14년째 1위다.

1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이 회장 소유의 트라움하우스5차 공시가격은 68억6400만원으로 전년(68억5600만원)보다 0.1% 상승했다.


트라움하우스5차는 3개동(4층) 226~273㎡ 18가구로 구성된 고급연립주택이다. 한 개 층에 2가구만 배치됐고 B동 2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택이 복층 형식이다. 고급주택건설을 전문으로 하는 대신주택이 2003년 4월 준공했다.

단지 보안이 철저한 게 특징이다. 내부는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볼 수 없으며 입구도 하나뿐이어서 모든 출입자가 실시간으로 파악된다. 엘리베이터는 개별 보안카드가 있어야 이용할 수 있고 다른 층에 서지 않도록 설계됐다. 지하 방공호도 있다.

이어 두 번째로 비싼 공동주택은 3년째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전용 244.78㎡)이다. 올해 공시가격은 55억6800만원으로, 지난해(54억6400만원)보다 1.9% 올랐다.


3위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3차’(전용 265.47㎡)다. 공시가격은 1년 전보다 2억7200만원 상승한 53억9200만원이다. 4위와 5위는 청담동 ‘마크힐스웨스트윙’ 전용 273.84㎡와 272.81㎡로 각각 공시가격이 53억6800만원, 53억4400만원이다.

6위는 강남구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전용 273.14㎡)이다. 지난해 공시가격 49억8400만원에서 올해 50억5600만원으로 오르며 50억원대에 진입했다. 7위 역시 삼성동에 위치한 ‘아이파크’(전용 269.41㎡)다. 공시가는 50억4000만원.

8위는 강남구 도곡동 ‘상지리츠빌카일룸’(전용 219.12㎡)으로 48억3200만원이다. 9위는 한남동 ‘루시드하우스’(전용 244.62㎡)이며 공시가격은 전년보다 4억원 오른 48억1600만원이다. 10위는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차’(전용 244.32㎡)로 가격은 46억7200만원이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위 10위 중 용산 2곳을 제외한 8곳이 강남권이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낮은 곳은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예밀리 소재 다세대주택이다. 가격은 2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