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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kg 그녀, 수술 후 엄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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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kg 그녀, 수술 후 엄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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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경 기자
  • 김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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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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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슈머 시대2-비만·당뇨클리닉<4>비만합병증2] (종합)

[편집자주] 병원이 과잉진료를 해도 대다수 의료 소비자는 막연한 불안감에 경제적 부담을 그대로 떠안는다. 병원 부주의로 의료사고가 발생해도 잘잘못을 따지기 쉽지 않다. 의료 분야는 전문성과 폐쇄성 등으로 인해 정보 접근이 쉽지 않아서다. 머니투데이는 의료 소비자의 알권리와 합리적인 의료 이용을 위해 ‘연중기획 - 메디슈머(Medical+Consumer) 시대’를 진행한다. 의료 정보에 밝은 똑똑한 소비자들, 메디슈머가 합리적인 의료 시장을 만든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생명공학기업 ‘메디파트너생명공학’과 함께 치과 진료에 이어 두 번째로 사회적 질병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도비만과 당뇨 진료에 대해 알아본다.


'불임판정' 고도비만 그녀, 대사수술 후 엄마됐다


[메디슈머 시대2-비만·당뇨클리닉<4>비만합병증2]①비만, 발기부전·배란장애 등 불임 유발

뉴질랜드인 A씨의 2011년 수술 전(왼쪽)과 2015년 임신 성공 후(오른쪽) 사진./사진제공=LHK미래탑의원
뉴질랜드인 A씨의 2011년 수술 전(왼쪽)과 2015년 임신 성공 후(오른쪽) 사진./사진제공=LHK미래탑의원
220kg 그녀, 수술 후 엄마가 됐다
'연중기획-메디슈머(Medical+Consumer) 시대'는 코스피상장사 메디파트너생명공학 (6,880원 상승630 10.1%)과 함께 합니다.

#2011년 뉴질랜드인 A씨(24·사진)는 비만 합병증으로 당뇨병이 온 것은 물론 여성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서 생리가 없어졌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다. 임신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 당시 A씨의 체중은 220㎏으로 BMI(체질량지수)가 70에 달했다. A씨는 임신을 위해 한국에 와서 비만수술을 받고 체중을 80㎏까지 감량, BMI를 정상 수준으로 돌려놨다. 4년 후인 2015년 A씨는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키 166㎝, 체중 131㎏으로 초고도비만(BMI 48)인 B씨(29)는 2012년 당뇨 진단을 받은 후 3년간 혈당조절이 안돼 인슐린 주사까지 맞았다. 생리도 불규칙해지면서 산부인과에선 임신이 어렵다고 했다. B씨는 아이를 갖기 위해 2015년 대사수술(당뇨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체중은 20㎏ 빠졌고 당뇨병이 완치됐다. 생리도 원활해져 바로 아이를 가질 수 있었다.
 
비만이 남성, 여성 모두에게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이 찌면서 나타난 불임 증상들은 비만이 1차 원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체중감량을 통해 자연치유될 수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이 어려운 130㎏ 이상 초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체중감량이 쉽지 않고 감량 후에도 유지가 어렵다는 게 문제다. 비만·당뇨 전문가들은 고도비만의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당뇨 등 동반질환에 대한 치료효과도 뛰어나 빠른 치료를 권한다.
 
14일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에 따르면 비만 남성은 정자 수와 운동이 감소하며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성욕을 유지하는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도 상대적으로 낮다.
 
여성의 경우 비만은 불임의 원인이 되는 다낭성난소증후군 발생을 높인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배란장애와 고안드로겐혈증이 관찰된다. 배란장애는 생리불순으로 나타난다. 생리주기가 24일 이내인 ‘빈발월경’, 40일 이상인 ‘희발월경’, 6개월 이상 생리가 없는 ‘무월경’, 생리기간이 아닌데 출혈이 있는 ‘부정자궁 출혈’, 생리기간이 3일 이하인 ‘과소월경’, 생리기간이 7일 이상이며 양이 많은 ‘과다월경’ 등이 모두 배란장애의 증상이다. 고안드로겐혈증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과다 상태로 턱주위에 수염이 나는 다모증 등을 야기한다.
 
이같이 비만 합병증으로 나타난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초기 체중감량으로 자연치유될 수 있으나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재발하기 쉬어 결국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안지현 내분비내과 전문의(전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난자가 있는 방에 낭종(물혹)이 많고 호르몬의 불균형 등으로 배란이 잘 안되는 상태”라며 “특히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계속 높은 상태를 유지, 생리주기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해야 하는 자궁내막을 계속 두꺼운 상태로 만들어 자궁내막암의 발생 위험도 높인다”고 말했다.
 
고도비만으로 불임 진단을 받았다면 수술이 답이다. 2016년 국제학술지 ‘비만수술’(Obesity Surgery)에 소개된 마르코 밀로네 등의 연구에 따르면 기존 관련 문헌들을 통계적으로 재분석하는 메타분석 결과 589명의 여성 불임환자 중 340명이 고도비만 수술을 받고 임신에 성공했다. 연구별로 보면 수술 후 임신 성공률은 22~92%며 평균 58%에 달한다.
 
이주호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장은 “불임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과반이 수술 후 임신에 성공했다는 것은 놀라운 결과”라며 “이는 살이 찌면서 발생하는 각종 성인병의 기본 기전인 인슐린 저항성이 수술 후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유경 기자



"'건보적용' 비만·당뇨수술, 1~2월만 150명…작년 건수 넘어서"


[메디슈머 시대2-비만·당뇨클리닉<4>비만합병증2]②김용진 LHK미래탑의원 부원장 인터뷰

김용진 LHK 미래탑의원 부원장/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용진 LHK 미래탑의원 부원장/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지난 한 해 동안 집도한 비만·당뇨환자가 149명인데 올 1~2월 수술한 환자가 150여명으로 두 달 만에 연간 수술 건수를 넘었습니다.”
 
김용진 LHK미래탑의원 부원장(전 순천향대 외과 교수 및 고도비만수술센터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올해부터 비만·당뇨수술이 건강보험에 적용되면서 그동안 기다려온 환자들이 연초부터 몰리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원장은 자타공인 비만·당뇨수술 부문 권위자로 꼽힌다. 국내에서 비만·당뇨수술을 가장 많이 해본 집도의다. 지난 10년간 집도한 비만환자만 1500여명에 달한다.
 
국내에서 비만·당뇨수술을 받은 사람은 2003년 이후 총 1만여명으로 추정된다. 16년간 연평균 600여명이 수술받은 셈이다. 하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올해부터는 5배 늘어날 전망이다. BMI(체질량지수)가 35 이상이거나 30 이상이면서 당뇨병 등 합병증이 있는 환자는 700만~1000만원에 달하는 수술을 본인부담률 20%인 150만~200만원에 받을 수 있게 돼서다.

김용진 LHK 미래탑의원 부원장/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용진 LHK 미래탑의원 부원장/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 부원장은 “9월까지 예약된 환자 수를 감안하면 올해 수술환자는 전년도 4배 수준인 500~600명으로 예상한다”며 “치료목적으로 수술을 받게 될 국내 전체 비만·당뇨수술 환자 규모는 연간 3000명 정도로 5배 커질 것”이라고 추산했다.
 
김 부원장은 원래 위암 전공의다. 2009년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 폴크너병원과 브링험여성병원에서 고도비만수술 연수를 받은 후부터 위암수술과 고도비만수술을 병행해왔다. 하지만 비만·당뇨수술 실력이 입소문 나면서 지금은 위암보다 비만·당뇨수술 환자가 압도적으로 더 많다.
 
김 부원장은 “위암수술과 비만·당뇨수술은 위절제술이라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난이도는 비교하기 어렵다”며 “위암수술의 난이도는 ‘중상’ 정도이나 비만·당뇨수술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만·당뇨수술은 비만도와 성별, 재수술 여부에 따라 난이도가 크게 달라진다”며 “80㎏의 여성환자는 쉬운 반면 150㎏의 남성환자는 위암수술보다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수술인 경우는 더 힘들단다.

지난달까지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고도비만수술센터장을 맡았던 그는 이달초 비만·당뇨수술 전문병원으로 개원한 LHK미래탑의원에 합류했다. 앞으로 비만·당뇨수술만 집도할 계획이다.

김 부원장은 “대형 전문병원의 장점은 언제라도 환자 맞춤형으로 수술장비를 갖춰놓고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수술환경이 좋아진 만큼 고난도 환자 위주로 집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경 기자




"비만은 질병, 사회경제적 손실 10년새 2.4배"



[메디슈머 시대2-비만·당뇨클리닉<4>비만합병증2]③복지부 "예방·관리 대책 추진"

220kg 그녀, 수술 후 엄마가 됐다
1966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국내에선 비만을 단순히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할 영역으로 본다. 기저에는 몸매를 미용의 범주로 구분하는 인식이 깔려 있다.
 
잘못된 인식 속에 비만은 사회문제로 자리잡았다. 정영기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비만은 만성질환의 주된 요인 중 하나로 개인의 건강은 물론 사회·경제적 비용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한국의 비만 유병률은 해마다 상승해 2017년 현재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으로 분류된다. 특히 30대 남성은 46.7%가 비만 환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 고도비만인구(5.3%)가 2030년에는 지금의 2배 수준(9%)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과체중을 포함해 남자 아동·청소년 비만율은 26%로 OECD 평균(25.6%)보다 높다.
 
2014년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는 건강의 위험요인 중 비만이 흡연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세계적으로 규모가 2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정 과장은 “비만에 따른 국내 사회·경제적 손실은 2016년 11조5000억원에 이른다”며 “이는 2006년 4조8000억원에서 10년 새 2.4배 증가한 것으로 시간이 갈수록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비만 해결방안의 하나로 올해부터 고도비만 환자의 비만수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비만으로 가기 전 예방과 관리에 초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 중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7월 관계부처들과 비만예방·관리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2022년 비만율을 성인 34.8%, 아동·청소년 16.5%인 2016년 수준을 유지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정 과장은 “비만은 발병 이전에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며 “비만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개선하고 국민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여건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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