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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국빈으로 초대해"…시진핑은 왜 고집을 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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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국빈으로 초대해"…시진핑은 왜 고집을 부릴까?

머니투데이
  •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 2019.03.1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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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의 뉴욕브리핑] 中, 미국에 '시진핑 국빈 초청' 요구…미중 무역협상 타결 연기에 뉴욕증시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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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트럼프로도 모자라 이번엔 시진핑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고집이 세계 증시의 돌발 변수가 됐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정상회담을 놓고 시 주석이 미국에 '국빈 초청'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한 소식통을 인용, "중국이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낮은 자세를 취하기보다 공식적인 국빈방문이 되도록 미국 측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합의가 중요한 마당에 '국빈' 여부가 왜 중요할까? 그럴만할 이유가 있다.

정상의 외국 방문에는 3가지 등급이 있다. '실무방문'(working visit)과 '공식방문'(official visit), 그리고 '국빈방문'(state visit)이다.

실무방문은 말 그대로 실무적인 이유로 외국 정상과 상의할 일이 있는 경우, 공식방문은 외국 정상과의 공식 행사가 있는 경우다. 둘다 방문하는 쪽이 비용을 부담한다.

그러나 국빈방문은 다르다. 초청하는 쪽이 모든 비용을 부담한다. 국가의 손님으로서 최고의 예우를 갖춘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 주석을 국빈으로 초청한다면 두 정상간 무역협상의 양상이 완전히 달라진다. 실무방문이나 공식방문이라면 협상을 하다가 뜻이 맞지 않으면 그대로 덮을 수도 있다. 결렬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빈방문이라면 그렇지 않다. 국빈으로 모셔놓고 빈손으로 돌아가게 할 순 없다.

결국 국빈으로 초대할 경우 협상 타결은 기정사실이 되는 셈이다. 실무선에서 협정문을 완성해놓고 정상은 만나서 서명만 하는 것이다. 시 주석이 원하는 게 바로 이거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달리 정상간 회담에서 마지막 담판을 짓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지난달말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그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담판을 시도했다가 잘 안 풀리자 그대로 협상장을 박차고 나간 트럼프 대통령이다.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 앞서 협정문을 완성하길 원하는 건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함이다.

사실상 미국과의 굴욕적 조약을 맺으러 가는 마당에 최소한 국빈 대접을 받는 모습이라도 국민들에게 보여주려는 마음 역시 이해못할 바 아니다.

국빈 초청 문제 등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결국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은 다음달 이후로 넘어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서 "무역 정상회담은 이달말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중 무역협상에 정통한 미국측 소식통은 "미중 양국은 무역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러고 리조트에서 희망적인 정상회담이 개최되려면 4월말이나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NEC(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이달이 아닌 4월에 열릴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현지 언론들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이 시 주석의 3월 유럽순방 이후인 27~28일쯤 열릴 것으로 예상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로부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최종 타결에 이를 것인지 여부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에게 좋은 거래가 아니라면 성사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나는 절대로 협상을 서두르지 않는다. 협상이 바르게 진행되기를 바랄 뿐"이라며 타결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협상 대상에 미국의 지식재산을 다루는 방식과 중국의 구조개혁 문제를 포함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수석투자책임자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점점 사그라들고 있다"며 "시장은 타결이 임박한 것을 전제로 이를 주가에 반영해왔는데, 단기적으론 그럴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난기류에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7.05포인트(0.03%) 오른 2만5709.94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 주력 항공기 737맥스 기종의 인도를 중단한 보잉은 이날 1% 하락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44포인트(0.09%) 내린 2808.4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전날까지 3일 연속 상승하며 연중 최고 기록을 경신했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50포인트(0.16%) 떨어진 7630.91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까지 사흘 연속 상승했었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 · 애플 · 넷플릭스 · 알파벳)도 애플을 빼고 모두 하락했다. 특히 페이스북은 미국 연방검찰이 가입자 정보 공유 문제로 수사 중이라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2% 가까이 떨어졌다.

ZEGA파이낸셜의 제이 페스트리첼리 사장은 "S&P500 지수가 최근 잇따라 저항선에 부딪혔다"며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의 수혜주로 꼽히는 IT(정보기술)주 만큼은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있다. US뱅크프라이빗웰쓰의 제프 지퍼 상무는 "기술주들이 지난해말 급격하게 떨어진 만큼 이제는 반등하는 것"이라며 "현재 기술주는 가장 유망한 분야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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