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5000억원 중간배당 이어 1120억원 기말배당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SC제일은행 로고 / 사진제공=SC제일은행

SC제일은행이 올해초 5000억원의 중간배당에 이어 1120억원의 기말배당을 결정했다.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모두 결정한 한국씨티은행과 같은 행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1120억원의 기말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액은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SC제일은행은 SC그룹의 100% 자회사로 배당은 오는 4월중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월1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중간배당 5000억원을 결정해 지급을 완료했다. SC제일은행은 2개월새 6120억원의 배당을 결정한 셈이다.

하지만 배당 수준은 지난해보다 적고 중간배당을 결정했지만 SC그룹으로부터 추가로 투자도 받는다. SC제일은행은 2017회계연도에 1250억원 배당했다. 또 중간배당 결정 당시 SC그룹 인수 조건 10년 만기 원화 후순위채권 6000억원 발행도 동시에 결정했다. 중간배당 이상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해 2005년 SC그룹에 인수된 이후 11년만에 추가 투자를 유치한 셈이다.

SC제일은행이 중간배당에 이어 기말배당도 지급하지만 자본건전성도 국내 은행 상위권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SC제일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4.42%이고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38%에 이른다. 특히 보통주자본비율은 씨티은행 18.25%에 이어 국내은행 중 2번째로 높다.

한편 씨티은행도 지난해말 8116억원의 중간배당에 이어 기말배당으로 1225억원을 결정했다. 씨티은행 역시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에도 BIS(국제결제은행) 비율은 국내 은행 중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