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서 한국인 피랍 8개월째…리비아 “문제해결 노력중”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 청사에서 모하메드 타하 시알라 리비아 외교장관과 한-리비아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입장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3.18. [email protected]

리비아 무장세력에 의해 발생한 ‘한국인 피랍사건’이 8개월째에 접어든 가운데, 리비아 측은 “문제해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한 중인 모하메드 시알라 리비아 외교부 장관은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강 장관과 통화로 인사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으며, 통화 때 말씀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 위치한 물 관리 회사 캠프에서 일하던 한국인 근로자 1명과 필리핀인 3명은 지난해 7월6일(현지시간)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됐다. 256일이 지난 현재까지 풀려나지 않은 상태다.

강 장관은 지난해 8월6일 시알라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리비아 피랍사건에 대한 신속한 상황 공유와 피랍국민의 조속한 무사 귀환을 위해 리비아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강 장관은 "지난해 8월 통화로 먼저 인사를 나눠서인지 처음 뵙는데도 친근함이 느껴진다"며 "오늘 회담과 이어지는 오찬에서 양국 간 현안을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부는 피랍 국민이 현재 안전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리비아 당국과 우방국의 정보사항을 종합해볼 때 현재 안전하게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한-리비아 외교장관은 회담에 이어 오찬도 함께하며 양국 관계와 주요 현안, 실질협력 확대 방안, 한반도·중동 정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강 장관은 "알 사라지 리비아 통합정부 최고위원회 위원장이 리비아 통합과 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을 평가한다"며 "통합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리비아 국민들의 바람이 조만간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시알라 장관은 "한국 기업들이 뛰어난 능력과 엄청난 공기 준수 능력을 갖고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며 "한국 기업들이 리비아에 다시 복귀해 기존에 추진했던 사업들에 복귀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에도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