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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e스포츠 직관사수"·"롤챔스 보러 독일서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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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
  • 2019.03.2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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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가 뜬다]①롤챔스·ASL 직관기…세대와 국경을 넘는 새로운 ‘팬덤’ 형성

[편집자주] 게임을 매개체로 한 e스포츠 시장이 뜬다. 전 세계적 인기를 끌며 밀레니얼 세대의 주류 문화로 떠올랐다. e스포츠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발빠르다. 게임사뿐 아니라 통신, 방송, 콘텐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e스포츠 시장에 뛰어들었다. '뜨는 산업' e스포츠를 다각도로 분석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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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3층 롤파크 경기장에서는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경기가 열렸다. 경기 시작 전 400석 자리는 빈 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 사진=김지영 기자
#.“젠지(Gen. G)! 젠지! 젠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 그랑서울 빌딩에 위치한 e스포츠 경기장 롤 파크(LoL Park). 붉은 막대풍선과 야광봉, 플래카드가 넘실대며 400개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강하고 빠른 비트의 음악과 형형색색 조명이 돌아가자 관중들이 엉덩이를 들썩이며 환호한다. 아이돌 톱스타 공연장을 연상시키지만 이 곳은 e스포츠 경기 현장이다.

◇인스타그램 CEO가 찾은 롤파크 "e스포츠는 가장 인기있는 한류 콘텐츠"=이날 열린 ‘2019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시즌 경기. 팬들 사이에서 꽤 인기가 높은 경기다. 평일 오후 5시 경기인데도 이틀 전 티켓 예매분이 모두 매진됐다. 이 날 랭킹 9위팀 젠지가 전승가도를 달리던 1위 그리핀을 꺾고 압승하자 현장 분위기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롤파크 경기장 무대와 관중석 거리는 불과 3m 남짓. 원형 무대가 객석에 둘러싸인 구조라 관객들은 경기에 더 몰입할 수 있다. 위쪽 3면의 대형 화면에선 선수들의 플레이 뿐 아니라 표정까지 생생하게 전달된다. 젠지팀 팬 윤지선씨(25)는 “시즌 중 일주일에 두번씩 롤파크를 찾는다”며 “응원하는 선수들과 같은 공간에서 호흡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경기 직후 선수들의 무대인사 때도 50~60여명 인원이 무리지어 남아 있었다. 가까운 거리에서 선수들을 보고,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였다.

지난주 한국을 찾은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최고경영자)도 방한 일정 중 가장 먼저 이곳을 들렀다.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인기있는 한류 콘텐츠로 ‘e스포츠 경기’가 떠오르자 ‘직관(직접관람)’하기 위해서다. 그는 “굉장히 와일드하고 흥미진진하다”는 관전평을 내놨다.
독일에서 이스포츠 직관을 위해 한국 여행을 온 데니스(왼쪽)와 서중원 군. /사진=김지영 기자
독일에서 이스포츠 직관을 위해 한국 여행을 온 데니스(왼쪽)와 서중원 군. /사진=김지영 기자

◇"옛날 친구들과 즐기던 스타크래프트, 이젠 아들과 함께 응원해요"17일 서울 올림픽경기장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올레tv 아프리카TV 스타리그(이하 ASL)’ 결승전. 이날 현장에는 약 1600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여전한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결승전에선 김성현 선수가 변현제 선수를 3 대 1로 제압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현란한 두 선수의 공격·수비에 곳곳에서 함성과 탄식이 쏟아졌다.

의외로 이곳은 롤챔스 경기에 비해 가족 단위 관중 비중이 높았다. 두 아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정현수씨(40). 그는 “예전 친구들이랑 즐겼던 게임인데 아들과 같이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게임을 같이 하려면 실력이 비슷해야 하는데 아이들과 같이 즐기기엔 직관이 더 재밌다”고 말했다. 정씨는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파주에서 온 임성준씨(50)는 10대 조카들과 경기 관람을 왔다. 임씨는 “경기장을 찾은 지 오늘로 5번째 정도”라며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할 수도 있고 젊고 활기찬 현장 분위기가 좋아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17일(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올레 tv 아프리카TV 스타리그(이하 ASL)’ 시즌7 결승전 경기를 보기 위해 관람객이 몰렸다. /사진 =아프리카TV제공
17일(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올레 tv 아프리카TV 스타리그(이하 ASL)’ 시즌7 결승전 경기를 보기 위해 관람객이 몰렸다. /사진 =아프리카TV제공

◇'즐기던' 시대에서 '보는' 새대로…'황금알' 된 e스포츠 콘텐츠=‘e스포츠’ 전성 시대다. 게임을 ‘즐기는’ 시대를 벗어나 이제는 ‘보는’ 시대로 바뀐 지 한참이다. 인터넷 중계든 방송이든 전세계 e스포츠 시청자 규모는 이미 미국 메이저 리그를 넘어섰다. SK텔레콤, CJENM은 물론 통신방송 미디어 기업들이 ‘황금알’ 시장으로 e스포츠에 꽂힌 이유다. 프로 게이머들은 밀레니얼(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들의 우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스포츠 경기가 끝난 후에도 선수들을 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모여 연예인의 팬미팅을 방불케했다. /사진=김지영 기자
이스포츠 경기가 끝난 후에도 선수들을 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모여 연예인의 팬미팅을 방불케했다. /사진=김지영 기자

한국의 게임대회 관전 문화 자체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성지순례(?)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ASL 결승전 현장에도 외국인 관중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독일, 영국, 카자흐스탄 등 세계 각국에서 온 e스포츠 팬이었다. 이날 경기장에서 만난 영국인 이든(23)은 한류 콘텐츠가 좋아 한국 유학까지 온 친한파다. 그는 “영국에서부터 좋아했던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한국에서 직접 볼 수 있어 즐겁다”며 “영국에 있는 많은 친구들도 한국 경기를 궁금해 하고 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온 데니스(18)는 “한국 e스포츠의 오랜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데니스는 롤챔스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경기 시즌에 맞춰 2주간 한국여행을 왔다. 그는 “독일에는 이렇게 큰 규모의 e스포츠 경기가 없다”며 “처음에는 게임 전력을 배우기 위해 유튜브 등을 보다가 한국 e스포츠 팬이 됐다”고 말했다.

ASL 경기 현장 관계자는 “결승전과 같은 큰 경기는 관람객들의 연령대, 국적 등이 아주 다양하다”며 “방송을 통해 e스포츠를 보고 직접 경기장에 왔다가 현장감에 매력을 느끼고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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