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호 장관 후보자 "주소이전 관리 소홀 사과"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국립과천과학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자신과 관련해 제기된 위장전입 의혹 등에 대해 "관련 규정을 소홀히 했다"며 사과했다.

최근 한 매체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지난 1990년 3월부터 1991년 1월까지 경기 안성의 한 가옥으로 주소를 이전했다. 그러나 30년 넘게 해당 가옥에 거주해온 주민이 조 후보자가 누군지 모른다고 말해 위장 전입 의혹이 제기됐다. 조 후보자가 당시 농지 매입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10개월여 간의 위장전입을 하고 땅을 사려 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당시 부친의 임종이 임박해 급히 묘소를 마련하고자 안성 땅을 급하게 확보·가등기 했다"며 자식된 도리로 부친 묘소를 놓아둘 수 없어 지인의 소개를 받아 안성으로 주소이전을 했다"고 말했다.

부친의 묘소가 있는 지역에 살기 위해 미리 주소를 이전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근무하던 대학(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과도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여서 실제 이전을 하려 했지만 자녀 교육 등의 사유로 1991년 1월 주소를 서울로 옮기게 됐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당시에는 자식으로서 돌아가신 선친께 효도를 다한다는 심정으로 개인적 입장만 고려했다"며 "관련 규정을 소홀히 한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 후보자의 모친이 1996년과 1997년 안성 금광면 일대 토지 1만2558㎡를 구입하고도 경작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모친이 부친묘소로 가까이 가고 싶다고 해 안성으로 내려왔다"며 "적적함을 달래고 평소 농업에 관심이 있어 경작을 계속하려 했으나 최근 모친의 나이가 여든이 훌쩍 넘어 경작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