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성접대·해외 원정도박 NO"… 의혹 부인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는 전 빅뱅 멤버 승리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 김창현 기자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이 성접대와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부인했다.

19일 시사저널이 승리와 통화 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승리는 카카오톡 중 김모 대표와의 대화를 캡처한 사진을 보내면서 "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4일 시사저널은 승리가 김 대표에게 여성들의 사진을 보내며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파트너 한 명당 1000만원이라는 가격을 매겼다. 또 승리가 “라스베이거스에 자주 온다”며 현지 카지노에서 2억원을 벌었다고 자랑하는 사진도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승리는 "당시 내가 돈 땄다고 하거나 돈 사진 보낸 건 다 허풍, 거짓, 자랑질 하려고 있지도 않은 사실을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호텔에 확인해보면 나온다"고 했다. 또 "(김 대표는) 내가 도박한 걸 직접 보지도, 같이 있지도 않았다"고도 했다.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을 언급하면서 경찰과 유착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관련, 승리는 "우린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들끼리,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 부린 거다. 이런 것들이 탈세, 경찰 유착이란 여론으로 만들어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실 지금은 진실을 얘기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승리는 김 대표가 사기꾼이라고도 했다. 승리 변호인은 "김 대표 측에 투자한 2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승리가) 2년간 끌려다녔다"며 "신씨와 김 대표는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20억원을 받은 뒤 잠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승리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승리는 "국민 여러분과 주변에서 상처 받고 피해 받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오는 25일 육군 현역 입대가 예정돼 있는 승리 측은 전날 오후 입영 연기를 신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