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수펙스추구협의회, SK 실트론 영입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SK 실트론의 웨이퍼 생산라인. 방진복을 착용한 근로자들이 양면가공을 마친 300mm 웨이퍼를 육안으로 살펴보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DB

SK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가 SK실트론을 새 회원으로 받아들였다. 대신 작년에 11번가를 독립법인으로 분사시킨 SK플래닛은 회원사에서 제외했다.

20일 SK그룹에 따르면, SK그룹은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SK실트론을 최근 새 회원으로 받았다.

지난해 11번가를 분사시킨 SK플래닛이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원사에서 제외되고 이 자리에 SK실트론이 새로 들어간 것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회사가 매각된 SK해운과 SK증권이 빠지고 SK머티리얼즈와 SK브로드밴드가 회원사로 합류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법인은 아니지만, 그룹 경영의 최고 협의기구 역할을 한다. 협의회 회원사가 되면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인정받는다는 뜻이다. 회원사의 최고경영자(CEO)는 협의회 위원으로 그룹의 주요 경영사안에 참여하고 최태원 회장이 주최하는 CEO 세미나 등 각종 행사에 정식 회원으로 참가하게 된다.

SK실트론은 SK㈜가 2017년 LG로부터 6200억원에 사들인 반도체용 웨이퍼 생산 기업이다. SK머티리얼즈는 2016년 OCI로부터 인수한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제조사이며,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 자회사로 유선통신 및 미디어서비스 업체다.

SK실트론의 영업이익은 매년 3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누적 2820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SK브로드밴드도 2016년 매출 2조9430억 원, 영업이익 817억원에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2538억원, 1756억원으로 급증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34%, 24% 올랐다.

수펙스추구협의회의 현재 회원은 SK㈜,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등 총 16곳으로 SK그룹 내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이익을 올리는 계열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