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행' 추일승 감독 "3년 전 KCC 꺾고 우승, 좋은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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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라호텔(청담동)=김동영 기자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전주 KCC 이지스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과거 KCC를 잡고 우승했던 기억을 떠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두 팀은 23일 오후 2시 30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5판 3선승제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설명이 더 필요 없다.

정규시즌에서는 오리온이 KCC에 2승 4패로 밀렸다. 2, 4라운드는 이겼으나, 나머지는 모두 내줬다. 게다가 시리즈 시작을 적지인 전주에서 한다는 점도 불리한 부분이다.

하지만 오리온은 큰 경기에서 KCC를 잡은 기억이 있다. 바로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이다. 당시 정규시즌 3위였던 오리온은 6강에서 동부(현 DB)를, 4강에서 모비스(현 현대모비스)를 잡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정규리그 1위 KCC를 만나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업셋' 우승이자 2001~2002시즌 이후 무려 14년 만에 다시 오른 챔피언 자리였다.

추일승 감독은 "3년 전 우승 했을 때 기억을 되살려 좋은 것만 기억해내고, 잘 활용하겠다. 전주에서 시작하기는 하지만 좋은 기억이 있기에 편안하다"며 웃었다.

이어 "3년 전 챔프전 때는 김동욱이 가드진을 이끌어줬다. 이번에는 한호빈, 박재현, 에코이언 등이 해줘야 한다. 먼로도 골밑으로 들어가 줄 필요가 있다. 요즘 이승현의 슛이 좋다. 승현이가 쏘려면 먼로가 더더욱 안에 있어야 한다"고 더했다.

플레이오프 준비에 대해서는 "내가 경험이 없을 때는 플레이오프 승률이 낮았다. 점점 경험이 쌓이면서 노하우가 생긴 것 같기는 하다.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와 다르다. 주문이 많으면 안 된다"라고 짚었다.

이어 "단순하게 간다. 대신 집중해서 가야 한다. 결국 경기를 하는 것은 선수 아니겠나. 선수들이 잘 해줘야 한다. 누구 한 명이 튀어나와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