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북미 대화 모멘텀 유지, 비핵화 실질 진전 노력"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인천공항=뉴스1) 신웅수 기자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이날부터 19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러시아 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과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반도 상황에 대한 협의에 나선다. 2019.3.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 EU를 방문해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를 예방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EU 양측은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비핵화 추진 방향에 대해 협의했다.

양측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국제사회가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EU 정치안보위원회(Political and Security Committee)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와 향후 추진방향,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등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을 실시했다. EU 정치안보위는 외교안보 현안을 협의하는 EU 주재 28개 EU 회원국 대사급 협의체다.

이 본부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대화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U 국가들이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본부장은 21일 헬가 슈미트 EU 대외관계청 사무총장 등 EU측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 관련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