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노딜 브렉시트' 비상계획 본격 가동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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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영국 정부가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에서 떨어져나오는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 상황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영국은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한 비상계획에 '오퍼레이션 옐로해머'(Operation Yellowhammer)라는 이름을 붙이고 여기에 30개 중앙부처와 공무원 5000명을 동원하기로 결정했다.

앨런 던컨 영국 유럽장관은 브렉시트로 인한 혼란 상황이 벌어질 것을 대비해 외무부 직원들을 주요 지역에 파견, 시민들을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유럽 대륙과 가장 가까이 위치한 켄트 카운티는 노딜 브렉시트 상황에서도 도로와 병원, 학교를 계속 개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켄트 진입로에는 이미 콘크리트 장벽이 세워졌으며, 맨스턴 공항은 노딜 브렉시트로 인한 정체에 대비해 대형 화물차 6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또 더 이상 수입 시 EU의 기준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켄트주는 항구에 무역 담당관들을 추가로 배치해 혼선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영국 보건부는 약품 공급업체들이 노딜 브렉시트 상황에서 유통에 차질을 빚을 것을 대비해 선복예약을 미리 해두라고 권고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의회감사부는 오는 25일 본격적으로 비상계획을 가동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브렉시트 시행 계획에는 약 15억파운드(2조2242억원)가 배정됐으며, 비상계획에는 추가로 2500만파운드(371억원)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스티븐 바클레이 브렉시트장관은 각료들에게 서한을 보내 "영국의 EU 탈퇴 날짜가 새로 합의되지 않는 이상 오는 25일부터 옐로헤머 작전의 지휘와 통제가 완전히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테리사 메이 총리는 EU에 브렉시트 시점을 6월30일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의장은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해야만 브렉시트 시한을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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