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브렉시트 연기 다양한 검토…5월7일·22일·연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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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EU 잔류 지지 시민이 영국 국기와 EU기를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유럽연합(EU) 정상들이 브렉시트 연기에 대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새로운 브렉시트 시한에 대해 5월7일, 5월22일, 연말, 심지어 시기적 제약을 두지 않는 옵션까지 검토되고 있다.

EU 정상들은 이날 시작된 EU 정상회담에서 브렉시트 연기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전날 브렉시트 시행일을 불과 8일을 남기고 EU 정상들에게 시행일을 6월30일까지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담 상임의장의 경우는 영국 의회가 다음 주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한다는 전제 하에 5월22일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프랑스는 합의안에 대한 영국 하원의 다음 주 승인 여부와 관계없이 5월7일을 밀고 있다.

이는 메이 총리가 오는 29일 전에 합의안 의회 승인을 얻어낼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한 외교관은 "이를 통해 영국이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만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이 오는 5월23~26일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를 치를 것인지에 대해 다음 달 11일까지 통보하는 것을 포함하는 옵션도 있다. 만약 영국의 대답이 긍정적이면 브렉시트는 보다 장기간의 브렉시트 연기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EU는 오는 5월9일 루마니아 시비우 정상회의에서 EU의 향후 진로에 대한 대대적인 축하를 기원할 예정이다. 이 정상회의가 브렉시트 논의로 인해 빛이 바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소식통은 "아직 정상들이 공통된 입장에 합의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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