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인민회의 내달 11일 개최"…'김정은 2기' 출범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평양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현지시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맞아 평양 김책공대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 선거 후보자인 홍서헌 김책공대 총장에게 투표했다고 조선중앙TV 등이 보도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의 '김정은 2기 체제'가 다음 달 11일 최고인민회의 개최를 기점으로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의 50%가 물갈이된 데 이어 주요 권력기관 인사와 권력 시스템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미 메시지 발신 여부도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21일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함에 대한 결정을 발표하였다"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를 주체107(2019)년 4월 11일 평양에서 소집한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0일 대의원 선출 후 열리는 첫 회의다. 통일부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의 50%가 물갈이된 것으로 추산했다. 김정은 체제의 핵심 권력기관인 국무위원회와 내각 등 주요 권력기관의 인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선 빠졌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로는 첫 사례다. 김 위원장이 집권 2기를 맞아 권력시스템의 대대적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그래서 나온다.

최고인민회의에서 북한의 비핵화 협상 전략 등 새로운 대미 정책 방향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북미 협상과 관련한 메시지를 전하거나 북한의 향후 계획을 언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15일 평양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핵·미사일 실험 발사 모라토리엄(중지·유예)을 지속할 지 조만간 결단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우리나라 국회 격의 기관으로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이다. 직전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6차 회의는 지난해 4월11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