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도전 완주할 것"…인가신청 의지 피력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제3 인터넷전문은행을 추진하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신한금융·현대해상 등 '큰 손'들의 이탈에도 새로운 주주 구성에 도전하겠다는 구상이다.

토스 새 로고/사진=비바리퍼블리카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22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 자료를 통해 "예비인가 신청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기존 컨소시엄 구성을 이어가지 못하게 됐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고 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또 "토스는 혁신과 포용의 제3 인터넷은행 설립에 진지하게 도전하고 있다"며 "토스가 이루려는 금융 혁신에 뜻을 함께해 혁신 인터넷뱅크 설립에 참여할 새로운 주주구성을 추진 중이며,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컨소시엄의 2대 주주로 참여할 예정이었던 신한금융그룹은 전략 방향과 사업모델에 대한 이견을 이유로 이탈했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스타트업 업권의 문화·비즈니스 모델이 반영된 '챌린저 뱅크'를 내세웠다. 챌린저 뱅크란 기존 은행의 백화점식 사업모델과 달리 특정 분야에만 집중하는 소규모 특화은행을 말한다. 특히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뱅크의 주력 사업모델로 중·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구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신한금융은 '에브리데이 뱅크'를 모토로 각종 생활 플랫폼 분야의 대표 사업자들이 참여해, 모든 생활·문화 서비스가 은행 앱 하나로 구현되는 오픈 뱅킹을 지향했다.

컨소시엄의 한 축이었던 신한금융이 이탈하면서 3대 주주 역할이 기대됐던 현대해상, 또 다른 주주 후보였던 직방, 한국신용데이터도 연쇄 이탈을 결정했다.

주요 주주 후보들이 다수 이탈했지만, 예비인가 신청을 위한 최소 자본금 기준이 250억원에 불과해 일단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예비인가 신청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금융위의 심사 과정에서 자본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주주 영입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한금융의 불참은) 다소 의외"라며 "(토스뱅크의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보고 혁신성·안정성·수익성 전망 등 여러 심사항목에 따라 따져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