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혁신성장 강화…2000명 참여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 출범

/자료제공=신한금융

신한금융그룹이 혁신성장에 발 벗고 나선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혁신금융 비전선포식’에 함께 한 지 나흘 만에 임직원 20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추진위원회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신한금융은 오는 25일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를 출범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위원회는 국내 창업·벤처·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동행’을 기치로 내걸었다.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는 지난 2월 발표한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혁신금융의 방향에 맞춰 범위와 체계를 그룹 전체로 확장한 총괄 조직이다. 이를 통해 혁신의 규모와 실행 속도를 높이겠다는 게 신한금융그룹의 의도다. 14개 그룹사, 110여개 본부부서 임직원 약 2000명이 참여하는 초대형 위원회로 조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사장단이 위원회 멤버로 참여한다.

신한금융이 추구하는 혁신금융의 방향은 기업대출 체계 혁신, 혁신기업 투자 확대,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 등 3가지다. 기업대출 체계 혁신은 기업의 미래 성장성과 기업 가치를 기반으로 기업금융을 지원하는 것이다. 신한은행 기업그룹장인 정만근 부행장이 단장을 맡고, 신한은행의 여신심사그룹, 리스크관리그룹, 영업기획그룹, 영업추진 1·2그룹과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 등이 함께 한다.

신한금융은 다음달 ’신한 성공 두드림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을 출시해 기술력을 보유한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동산 담보대출도 활성화하고 일괄담도 운영체계도 조기에 구축한다. 신한금융은 동산담보대출, 기술금융, 일자리창출&혁신성장 협약보증대출 등을 향후 3년간 24조원, 5년간 46조원을 공급할 계획이었는데 이번에 추진위원회가 발족하면서 공급 규모를 더 늘리기로 했다.


혁신기업 투자 확대는 자본시장에서 투자를 통해 국내 산업과 기업의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GIB(Group&Global Investment Banking) 사업부문장인 정운진 부사장이 단장을 맡는다. 신한금융은 지난 2월 향후 5년간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창업·벤처·기술형 우수기업을 지원하고 모험자본 투자역량을 높이겠다는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제시했으며 이 역시 투자규모를 더 확대하기로 했다.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은 혁신산업을 통해 국내 경제성장동력의 변화를 견인하겠다는 것으로 그룹의 씽크탱크 조직인 미래전략연구소가 맡는다. 단장은 미래전략연구소 이성용 대표다. 신한금융은 혁신성장 생태계 내 다양한 구성원을 대상으로 금융 뿐 아니라 산업별 업종 전반에 걸쳐 혁신기업 성장단계별 필요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신한금융은 다음달 10일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 출범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또 매월 개최되는 그룹경영회의(사장단 회의)에서는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에서 수행하는 3대 핵심 방향별 추진과제의 성과와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는 대한민국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고민의 산물이자,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신한의 의지를 담은 선언”이라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금융 본업을 통해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나아가 산업의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