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명 태운 노르웨이 여객선 표류…헬기 구조 중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AFPBBNews=뉴스1

1300여명의 인원을 태운 여객선이 악천후 탓에 해상에 표류, 헬리콥터를 동원한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로이터는 경찰 및 구조 당국을 인용해 이날 오후 9시40분 기준, 150명 이상이 헬리콥터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킹 스카이'호로 불리는 이 배는 3월14일부터 12일간의 여정으로 운항중이었으며 오는 26일 영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승객 대부분은 미국과 영국에서 온 관광객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미국인 승객은 노르웨이 국영매체 NRK와의 인터뷰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배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창틀이 깨지고 물이 들어와 그야말로 혼돈이었다. 잊어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배는 노르웨이 북부도시 트롬쇠에서 남부도시 스타방에르로 가던 중 악천후 및 엔진고장으로 인해 선회했으며 가까운 연안에 닻을 내리고 구조를 요청, 정박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이 올린 SNS 동영상과 구조당국에 따르면 8미터 이상의 높은 파도가 치고 초속 24m 이상으로 거센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구조작업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폭풍우는 현지시간으로 자정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구조대는 갑판 위에서 승객들을 한 명 한 명 헬리콥터로 구조해 인근 마을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바이킹 스카이호를 운영하는 '바이킹 크루즈' 회사 측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이라며 "승객들은 해안에 도착하면 다시 현지 호텔로 옮겨지고 있으며 모든 손님들을 위해 항공편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조작업에는 여러 척의 선박과 헬리콥터 4대가 투입됐으며 노르웨이 적십자사 자원봉사자 60명 등이 현지에서 구조활동을 지원 중이다.

#Breaking: Just in - Out of an recent video on the #VikingSky Cruise Ship, shows that the ship also has taken in some water from the waves pounding on the ship in #Norway! There are now over 885 people aboard the ship. Video Credit: @oxman78 pic.twitter.com/jSGXNskEvm
— Sotiri Dimpinoudis ❁‏ (@sotiridi) 2019년 3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