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니트' 앞지른 '3월 니트'…신세계 '델라라나' 매출 80% ↑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델라라나 봄 신상품 모델 착장 컷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가을·겨울 패션으로 여겨졌던 '캐시미어'가 가성비와 감각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대표적인 봄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자체 니트 브랜드 '델라라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2% 신장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기온이 본격적으로 따뜻해진 3월에는 80.5%까지 매출이 고신장했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가을, 겨울 기간 매출 신장률 30.7%를 앞질렀다. 캐시미어 상품 비중이 높은 신세계백화점의 여성 컨템포러리 장르 매출도 전년 대비 16%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감각적인 봄 신상품 디자인이 고객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델라라나는 이탈리아에서 가공된 고급 원사를 직접 수입, 사용하지만 신세계가 상품기획·디자인·제작·판매·브랜딩까지 전 과정을 맡아 중간 유통 단계를 확 줄였다. 이에 비슷한 백화점 캐시미어 제품의 절반 수준인 40만~60만원대에 판매할 수 있다는 것.

올해 봄 신상품의 경우 기존보다 젊은 감각의 디자인을 강조했다. 기존 캐시미어 상품의 경우 기본적인 베이지, 회색, 네이비가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노란색, 하늘색과 같이 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색을 추가했으며 우븐(직물) 소재의 트렌치코트도 새롭게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의 또 다른 자체 니트 전문 브랜드 '일라일'도 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4% 신장하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상품으로는 큰 단추로 포인트를 줘 젊은 느낌을 주는 캐시미어 카디건이 74만8000원,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 인기상품으로 추가 주문제작한 카디건을 49만8000원에 판매한다. 세로 줄무늬가 들어가 슬림해 보이는 와이드 니트 바지도 69만8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델라라나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광주점, 경기점,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니트 브랜드인 일라일은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광주점, 영등포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경원 신세계백화점 패션자주담당 담당은 "최근 럭셔리와 합리성을 동시에 지향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캐시미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혼방 소재 상품들이 올 봄철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향후 기존 캐시미어 상품에 더해 바지, 셔츠 등을 새롭게 선보여 토탈 패션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