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화력발전 미세먼지 저감 수혜주 부상

나노 (1,025원 0.00%)가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한 수혜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나노는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 및 다이옥신을 제거하는 SCR(선택적 환원촉매)와 관련한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화력발전소 증설에 맞춰 SRC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신규 석탄발전소가 내년 2GW(기가와트)에 이어 2021년 2GW, 2022년 3GW 등 총 7GW 추가될 예정이다. 중국 역시 석탄발전 비중을 내년까지 55%로 낮춘다는 방침이지만, 앞으로 2~3년간 460여기(259GW)의 석탄발전소가 증설될 계획이다.


한국의 경우 전력생산 도매시장과 관련해 발전단가가 낮은 순서로 돌아가는 '경제급전(CBP·Cost-Based Pool)' 방식을 채택해, 향후 몇년간 전력생산 단가가 값싼 석탄발전의 절대량이 줄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나노는 화석연료 연소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대기에 방출하기 전에 유해하지 않은 물질로 전환시키는 SRC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배기가스의 부하가 커져도 안정적인 처리가 가능하고 제품이나 연소 효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장점이 있다.

SCR의 원료는 ‘TiO2(이산화티타늄)’이며, 나노는 이와 관련한 고순도 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현재 두 종류의 촉매필터를 생산해 국내외 발전소와 선박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하면 질소산화물이 질소와 수증기로 분리돼 미세먼지 저감 등에 큰 보탬이 된다는 지적이다.


세계 SCR 촉매 설비시장은 2016년 125억7000만달러였고 이후 연평균 12.0%씩 성장해 2021 년에는 221억5000만 달러로 성장한다고 '마켓&마켓'은 전망했다.

나노가 국내 발전소에 납품하는 제품은 영업이익률 5~8% 수준으로 추산되며 국내 발전소와 관련한 시장 점유율은 60%에 달한다.

발전소 뿐 아니라 벙커C유를 원료로 써 오염물질이 많이 발생하는 선박에도 나노의 제품이 들어가는데, 영업이익률이 20%에 달한다는 지적이다. 화력발전소용 제품매출에 비해 비중은 낮지만 해상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최근 매출이 부쩍 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81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20억원이었다. 다만 자회사 실적부진으로 인해 순손익 1억원 적자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SK증권은 나노가 올해 매출액 930 억원, 영업이익 72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47 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