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퍼스트 전략…내달 5일까지 전국 3만개 5G 기지국 구축"

26일 KT 5G 기술 기자설명회에서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서창석 전무가 KT 5G 네트워크 기술과 관련해 설명하는 모습/사진=KT

KT가 다음달 5일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서비스에 맞춰 전국에 3만개의 기지국을 구축하고 연말까지 인구·트래픽 기준 전국 80% 지역으로 5G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26일 광화문 KT 5G 체험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네트워크 핵심 키워드로 △국내 최대 커버리지 △5G 퍼스트(first)전략 △초저지연 △배터리 절감기술을 발표했다.


◇연말까지 80% 커버리지 구축…KTX·고속도로에서도 5G=KT는 다음달 5G 상용서비스 시작 시점에 맞춰 서울 전역과 수도권, 6대 광역시, 85개시 일부 지역, 주요 인구 밀집 장소인 전국 70개 대형쇼핑몰과 백화점 등에 5G 네트워크를 우선적으로 구축했다. 올해 말까지 85개시 대부분 지역(인구·트래픽 기준 80%)을 커버할 수 있게 네트워크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KTX와 SRT 지상 구간, 경부·호남 고속도로 전 구간, 전국 6개 공항 등 주요 이동경로에도 5G 네트워크를 준비했다. 주요 지역간 이동경로에 5G 네트워크 구축을 발표한 사업자는 KT가 유일하다. 아울러 전국 464개 대학교 캠퍼스와 인근 지역, 울산 현대중공업, 화성 K-시티를 포함한 주요 산학연 현장에도 5G망 구축을 완료했다.

KT는 현재 서울에 1만5000개 기지국 구축을 완료했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다음달 5일까지 전국에 구축될 기지국 수는 3만개"라며 "그 이후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5G 퍼스트 전략…"5G 초저지연 제대로 살린다"=KT는 사용자를 우선으로 하는 '5G 퍼스트' 전략을 내세워 속도뿐 아니라 초저지연과 배터리 절감 기능을 넣은 5G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5G 단말의 최고 속도를 측정할 때 LTE 속도를 합산하면 LTE 속도가 더해지는 장점이 있지만, LTE의 총 지연시간(latency)이 함께 포함되면서 5G의 주요 특성인 초저지연 성능을 상쇄하는 역효과가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이에 KT는 5G 기지국의 자원을 우선 할당해 고객이 5G 최대 성능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5G의 초저지연성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고 고객 단말의 배터리 소모량도 약 25%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 본부장은 "KT는 5G 네트워크로 최고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고 실제 필드 환경에서 삼성전자의 3.5㎓(기가헤르츠) 상용 기지국과 갤럭시S10 5G를 사용해 최고 전송속도 1Gbps(기가비피에스)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KT는 5G의 초저지연 특성을 제대로 구현하는데 집중했다. KT는 전국 최다 5G 에지(Edge) 통신센터를 기반으로 전국 어디서나 균일하게 초저지연 5G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KT는 전송 지연시간을 줄이기 위해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 기술을 적용, 전국 8곳에 5G 에지 통신센터를 구축했다. KT는 전국 8개 에지 통신센터를 기반으로 데이터 전송 물리적 거리를 줄여 기존 18ms 수준의 전송 지연시간을 10ms 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KT는 5G 네트워크에 배터리 절감기술(C-DRX)을 도입한다. LTE에서는 2017년 전국망에 C-DRX를 도입했고, 5G에는 보다 빠르게 상용시점부터 기술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과 기업이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가 스텔스(GiGA Steatlth)와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보안기술도 적용한다. 기가 스텔스는 IoT(사물인터넷)의 IP(인터넷프로토콜) 자체를 보이지 않게 하는 보안기술이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서비스·단말별 특성에 적합한 네트워크를 분리해 보안과 품질을 보장하는 서비스로, 향후 기업전용 5G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