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분쟁' 강다니엘 측 "소속사가 전속계약 권리 무단양도"

강다니엘 / 사진=이기범 기자

가수 강다니엘과 소속사와의 분쟁은 소속사가 강다니엘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전속계약상 권리를 무단양도한 데 따른 것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강다니엘을 대리해 전속계약 분쟁을 진행 중인 법무법인 율촌의 염용표 변호사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율촌이 강다니엘을 대리해 법원에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핵심은 LM엔터테인먼트가 강다니엘의 동의 없이 강다니엘과의 전속계약상 각종 권리를 제3자에게 유상으로 양도했는지 여부"라고 밝혔다.

앞서 아이돌그룹 워너원 멤버로 활동한 강다니엘과 윤지성은 MMO엔터테인먼트에서 LM엔터로 이적했다. 이들의 전속 계약이 지난 1월31일부로 종료돼 2월1일부터 새로운 소속사로 옮긴 것이다.

염 변호사에 따르면 강다니엘은 LM엔터와 올 2월2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전속계약을 지난해 2월2일에 체결했다. 그런데 LM엔터는 올 1월28일 강다니엘의 콘텐츠 제작 및 매니지먼트 용역을 비롯한 모든 권리를 제3자에게 넘기는 공동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의하면 LM엔터로부터 권리를 양도받은 제3자가 전속계약 기간인 5년 동안 강다니엘의 음악콘텐츠 제작·유통권, 콘서트 및 해외 사업권, 연예활동에 관한 교섭권 등 핵심 권리를 모두 독점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된다. 강 다니엘 측은 "LM엔터가 그 대가로 강다니엘에게 지급한 전속계약금의 수십 배에 이르는 계약금을 상대방에게서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했다.


염 변호사는 "강다니엘은 이 공동사업 계약의 내용이나 그 체결 사실에 대해 LM엔터로부터 사전에 아무런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 이에 대해 동의를 해준 적도 없다"며 "믿었던 LM엔터가 제3자와 공동사업계약을 본인 동의 없이 체결한 사실을 강다니엘이 뒤늦게 알고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또 "강다니엘은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해 수차에 걸쳐 LM엔터에 이같은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내용을 시정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긍정적 답변을 듣지 못해 결국 법의 판단에 호소하게 된 것"이라며 "가처분 심문을 통해 이 사건의 실체가 명백히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다니엘은 합리적 결론이 내려져 하루속히 팬들의 곁으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강다니엘 측이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의 기일은 내달 5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다. 가처분 신청의 결과는 이르면 내달 초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