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분양’ 10만가구…청량리·북위례 관심 집중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지난해 말 강남권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들이 단지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4~5월 두달 간 전국에서 아파트 약 10만 가구가 분양한다. 올해 분양물량의 1/3 수준에 달하는 물량이다. 서울 강남권을 비롯해 청량리, 북위례 등 인기지역 물량은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청약 경쟁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4~5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9만5734가구(임대 제외)로 조사됐다. 올해 총 분양물량 29만4473가구 가운데 32.5%가 이 기간 집중 공급될 전망이다.

이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연기, 기본형건축비 인상 등으로 분양 일정이 지연된 물량이 일제히 풀린 까닭이다. 아파트 선택의 폭이 넓어져 실수요자들에게는 내집 마련 기회가 될 수 있다.

4~5월 중 서울 등 수도권에선 전년동기대비 1.7배 증가한 5만2563가구가 분양한다. 같은 기간 지방(4만3171가구)보다 약 1만 가구 많은 수준이다.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의 63%인 3만3104가구가 경기지역 물량인데 이 가운데 강남 접근성이 좋은 과천과 북위례, 성남 대장지구 분양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도시우미린1차’(875가구) 힐스테이트북위례(1078가구)는 공공택지 개발 단지이며 과천자이(2099가구 중 783가구 일반분양)는 재건축 단지다.

서울에선 총 1만105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나 대부분 재건축, 재개발 물량이어서 일반분양 물량은 예상보다 적다.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679가구 중 115가구) 일원동 디에이치포레센트(184가구 중 63가구) 동대문구 청량리역 ‘롯데캐슬SKY-L65’(1425가구 중 1253가구) 성북구 길음동 길음롯데캐슬클라시아(2029가구 중 637가구) 등이 주요 단지로 꼽힌다.

인천은 총 8403가구 분양이 예정됐는데 검단신도시에서만 총 3417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방에선 부산의 분양예정 물량이 1만3888가구로 가장 많다. 남구와 연제구에서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첫 분양에 돌입하는데 이번 청약성적이 향후 부산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새 아파트 희소성이 높은 대구는 4~5월 중 6843가구를 분양한다. 수성구 범어동 ‘수성범어W(1340가구)’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분양 예정이다. 세종은 4-2생활권에서 ‘세종자이이편한세상(1,200가구)’를 비롯해 총 3256가구가 공급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는 시세보다 저렴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광주(5787가구) △경남(4278가구) △전북(1876가구) △전남(1733가구) △대전(1636가구) △강원(1043가구) △울산(926가구) △경북(659가구) △충북(489가구) △충남(301가구) 등에서 분양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