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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뛰는데 코스피도 상승…웬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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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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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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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환율시장에서 찾는 주식 투자 아이디어…약해진 원화, 2200선 회복한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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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급등했는데 주식시장도 올랐네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

지난 8일 상당수 주식 투자자들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8.1원 오른 1144.7원까지 치솟았는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 마감했기 때문이다.

이는 환율과 주식시장이 반대로 움직인다는 기본적인 경제 공식과는 확실히 다른 결과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달러 강세·원화 약세' 구간에서 직접 증시 하락을 경험했던 투자자라면 더욱 더 이해가 쉽지 않다.

실제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해 10월, 환율은 급등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매파적(통화긴축) 발언 등으로 글로벌 증시는 흔들렸고 달러는 강해졌다. 2018년 10월 1일 1111.8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같은 달 29일 1141.4원으로 29.6원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2338.88포인트로 2400선을 넘보던 코스피 지수는 1996.05로 한달 만에 2000선이 붕괴되는 처참한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환율이 오른다고 무조건 증시가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주의 실적 개선 기대감 등으로 증시에 훈풍이 부는 경우도 있다. 중국 등 신흥국 통화와 같은 흐름으로 움직이는 동조화가 깨져 원화의 나홀로 약세가 두드러지는 경우도 증시와의 연결고리가 약해진다.

최근 환율과 증시가 그렇다. 9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내린 114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고점을 찍은 전날보다는 낮아졌지만 이달 1일(1133.7원)보다는 8.4원 높다. 환율이 오르는데 증시 역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2120선까지 내려갔던 코스피는 최근 8거래일 연속 오르는 대기록을 세우며 2210선을 회복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9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210.60) 대비 2.96포인트(0.13%) 오른 2213.56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51.92) 대비 4.89포인트(0.65%) 오른 756.81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44.7원) 대비 2.6원 내린 1142.1원에 마감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마감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2019.04.09.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9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210.60) 대비 2.96포인트(0.13%) 오른 2213.56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51.92) 대비 4.89포인트(0.65%) 오른 756.81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44.7원) 대비 2.6원 내린 1142.1원에 마감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마감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2019.04.09.mangusta@newsis.com

전문가들은 최근 달라진 환율 흐름, 원화 약세 배경 등을 분석하면 시장 전망이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중국 위안화와 원화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난해 말까지 원/달러 환율과 위안/달러 환율의 상관관계지수가 '1'에 근접할 정도로 같이 움직였다. 하지만 올 2월부터 지수가 떨어지기 시작해 현재는 '0'에 가깝다. 원화의 위안화 동조 현상이 사라진 셈이다.

중국 뿐 아니라 대부분 신흥국 통화가 강세인데 원화만 약세인 만큼 환율 상승 이유는 대내적 이슈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 약세 요인으로는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채권 매각 결정, 반도체 등 수출 부진, 외국인의 배당금 송금 등이 있다"며 "특히 지난달 박스권이던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의 배당금 송금이 시작되는 20일쯤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들이 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본국으로 송금하는 작업이 일단락되는 이달 중순까지는 원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단기투자 전략으로는 원화 약세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환율담당 연구원도 "미국 실적 발표 부담과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 등으로 당분간 환율 하방 경직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환율 시장을 통해 세워볼 만한 투자 전략으로는 수출주와 중국 소비주가 있다. 달러 강세 국면에선 반도체·철강·조선·자동차 등 수출 중심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최근 환율 상승 국면에도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44,750원 상승450 -1.0%)SK하이닉스 (78,500원 상승2500 -3.1%), POSCO (258,500원 상승2500 -1.0%) 삼성중공업 (8,150원 상승180 -2.2%) 등을 사모은 이유다. 원화와 위안화 괴리가 커졌다는 점에 착안해 중국 소비주를 매수하는 전략도 유효하다.

환율 흐름을 대입해보면 중장기 증시 전망도 밝다는 해석도 있다. 하 연구원은 "낮아진 원화 가치는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기에 유리한 조건"이라며 "3월말부터 외국인의 코스피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화가 바닥을 확인하고 강세로 전환할 경우 한국 증시 매력은 더 커질 수 있다”며 “환율 시장을 통해 또 주식시장 상승 흐름이 또 한번 펼쳐질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 송지유
    송지유 clio@mt.co.kr

    머니투데이 산업2부 송지유 차장입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유통산업을 비롯해 패션, 뷰티 등 제조 브랜드 산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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