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꿀팁]가입여부 확인하고 잠든 퇴직연금 찾아가세요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A씨는 몇 년 전 정년이 돼 회사를 그만뒀지만 퇴직연금 가입 사실을 잊고 있어 이를 수령하지 못하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퇴직 후 이사를 가면서 퇴직연금사업자로부터 신청 방법 등도 제대로 안내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퇴직연금 적립금 찾아주기 캠페인'으로 개별 안내를 받으면서 잠들었던 본인의 퇴직연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됐다.

퇴직연금 미청구 적립금은 퇴직연금제도 가입 노동자들이 퇴직 후 지급을 신청하지 않아 금융기관(퇴직연금사업자)에 적립되어있는 퇴직연금을 의미한다. 이같은 미청구는 퇴직연금 가입 사실을 노동자가 알지 못하거나 지급 신청방법을 몰라 찾아가지 못해서 발생했다. 정부에 따르면 퇴직연금 미청구액은 2017년말 기준 1093억원으로 최근 3년간 1000억원 이상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퇴직연금사업자는 가입 노동자에게 지급신청 방법과 절차를 적극적으로 안내하려 해도 주소 불명 등으로 안내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캠페인을 통해 퇴직연금사업자가 주민등록 주소정보를 활용해 개별 안내가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한편 퇴직자는 언제든지 자신이 가입한 퇴직연금사업자에게 연금 지급을 신청할 수 있다. 확정기여형퇴직연금(DC) 가입자는 퇴직연금사업자가 제공하는 급여지급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확정급여형퇴직연금(DB) 가입자의 경우 퇴직 전 급여내역과 퇴직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각각 1개씩 준비해야 한다. 급여내역의 경우 △급여통장입출금 내역서 △급여명세서 등으로 증명할 수 있으며 퇴직사실은 △고용보험 피보험자격 이력내역서 △국민연금 가입자 가입증명서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 중 1개를 제출하면 된다.

가입한 연금정보를 확인하려면 '통합연금포털' 사이트를 활용하자. 접속 후 '내 연금조회', '연금계약정보'로 들어가면 본인의 퇴직연금 계약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퇴직연금 뿐만 아니라 국민연금, 개인연금, 공무원연금 등 다른 연금계약도 상세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어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