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50리터 넣으면…2900원 절약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서울=뉴스1) 오장환 기자 = 기획재정부는 12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오는 내달 6일 종료 예정인 유류세율 인하 조치를 8월 31일까지 4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다만 인하율을 기존 15%에서 절반 수준인 7%로 축소하면서 소비자가 느끼는 유류세 부담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2019.4.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유류세 인하 기간을 8월 말로 연장하면서 휘발유, 경유 가격은 각각 리터당 58원, 41원 내려간다. 50리터를 주유할 경우 각각 2900원, 2050원 인하 효과가 발생한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유류세 추가 인하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6개월 동안 1차 유류세 인하를 실시하고 있다.

1차 인하 기간 동안 휘발유, 경유, LPG(액화석유가스)부탄은 각각 123원, 87원, 30원 내려갔다. 2차 인하 기간인 5월 7일부터 8월 31일까지 인하 효과는 각각 58원, 41원, 14원으로 축소된다. 유류세 인하 폭이 15%에서 7%로 작아져서다.

정부는 2차 유류세 인하 기간에 세수 감소분은 약 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1차 인하 기간엔 2조원이었다.

이호승 1차관은 "1차 인하 기간 동안 세수 감소분 2조원은 그만큼 소비자, 생산자 지갑에서 돈이 덜 나갔다는 의미"라며 "가계나 기업 입장에서 지출 여력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유류세 인하 혜택이 고소득층에 집중될 것이란 지적에 대해선 "절대 금액으로 보면 차량을 많이 소유하거나 운행 거리가 긴 사람에게 인하 효과가 생긴다"며 "소득 계층별 소비 비중으로 접근할 경우엔 유류비 지출 비중이 큰 저소득층도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