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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막으니 영재고?…고교 전·후기 선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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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인 기자
  • 2019.04.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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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전기선발 금지에 영재고 반사이익…고입 시스템 수정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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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서 아무리 막아도 대학서 좋아하니 어쩔 수 없죠. 일단 영재고에 넣고 떨어지면 자율형사립고(자사고)나 외국어고 노려볼 생각이에요.”

자사고의 우수학생 빼가기를 금지한 초중등교육법이 합헌으로 결정된 가운데 영재고가 반사 이익을 얻는 모습이다. 전기 선발이 막힌 자사고와 달리 상반기 지원이 가능한 데다 주요 대학과 의대 입시 성적이 좋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일부 학교의 우수학생 선점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만큼 전후기로 나눠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영재고의 경쟁률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의 분석 결과 2018학년도 전국의 7개 과학영재고 및 과학예술영재고의 경쟁률은 15.17을 기록, 이듬해인 2019학년도 선발에서는 15.85대 1로 소폭 증가했다. 이어 최근 진행된 2020학년도 선발에는 16.57대 1로 높아졌다. 영재고 선발은 영재성 검사 또는 문제해결력 평가 등 난도가 높은 평가를 거쳐 준비에 상당한 사교육비가 들고 입학 후에도 교육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수치다.

영재고의 경쟁률이 높아지는 이유로는 우수한 교육 제공과 높은 유명대 진학률, 이공계 선호 증가 등이 꼽힌다. 영재고는 영재교육진흥법에 의해 국가 지원으로 설립된 공립학교로 대학교처럼 학점 이수제로 운영된다.

특히 영재고가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특목고 중에서 유일하게 전기에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학부모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실제로 교육 관련 온라인 카페에는 영재고 입학 관련 질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기에 영재고에 지원했다가 떨어지더라도 후기에 자사고나 외고에 지원하면 되는 만큼 영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원래는 자사고도 전기 학생 선발이 가능했다. 그러나 우수 학생 빼가기 논란에 교육부가 초중등교육법에 자사고의 선발 시기를 후기로 규정했다. 자사고 측이 이에 반발해 헌법소원을 냈지만 헌재는 지난 11일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자사고는 후기 선발을 지속하게 됐다.

매년 이러한 논란이 반복되면서 고교 선발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영재고, 자사고 등 특목고에서 우수 학생을 싹쓸이하고, 일반고는 남는 학생들만 데려가는 구조가 된 상황에서 다양한 교육기회 제공을 위해 선발 방식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자사고 선발시기를 일반고와 일원화시키는 법에 대해 합헌 결정이 난만큼 영재고의 후기고 전환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고등학교의 전·후기 분리 선발은 박정희 정부 시절 고교 평준화를 위해 1973년 교육법을 개정하면서 법제화된 후 45년간 이어지고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영재고는 교육 정책의 변화에도 자사고, 외국어고와 달리 사실상 무풍지대고 면학 분위기 및 대입 실적이 크게 좋아 선호도가 상당하다”며 “현재의 추세라면 영재학교의 인기는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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