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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부르던 윤지오 "모두에 감사…16번째 증언이 마지막"

  • 뉴스1 제공
  • 2019.04.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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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사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목격자·증언자 지원단체 '지상의 빛'으로 "활동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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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 씨 사건의 증언자인 동료 배우 윤지오 씨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2019.4.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14일 고(故) 장자연씨 사건 관련 증언을 한 배우 윤지오씨(32·본명 윤애영)의 책 '13번째 증언' 북콘서트는 희망과 '재생'의 자리였다. 윤씨는 행사 초반 한두 차례 울컥한 모습을 제외하고 시종일관 밝고 자신있는 자세로 참석자들에게 "행복하게 사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고, 그렇게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씨는 이날 2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의도로 향하면서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을 통해 누리꾼들과 북콘서트에서 함께 부를 노래 아이돌그룹 GOD의 '촛불 하나'를 연습하다가 차에서 내린 윤씨는 두손 가득 참석자에게 줄 선물을 들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행사장에는 오후2시께부터 사람들로 가득찼다. 행사장인 제1 소회의실이 열리기도 전에 30여명이 몰리면서 의원회관 정문에는 줄이 길게 늘어지며 장사진을 이루었다. 미국 시애틀과 전남 광양, 부산, 울산에서 국회를 찾은 시민들까지 함께했다. 행사가 시작된 오후 4시께에는 약 150여명의 시민들이 행사장을 메웠다. 의자가 부족한 탓에 간이의자를 깔고 앉거나 바닥에 앉는 이들도 있었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행사는 윤씨와 윤씨의 동료 인디밴드 멤버의 시작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윤씨는 평소 가사를 생각하면서 부르고 싶다던 가수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불렀다.

이날 북콘서트는 1부 '13번째 증언 10년간의 기록'과 2부 '공익제보자로 산다는 것'으로 나눠 진행됐다.

윤씨는 행사 내내 "감사하다"는 말을 수없이 되풀이했다. 이날 행사에 찾아준 시민들에게, 책을 읽어준 독자에게, 국내에서 마음을 다독여준 박창일 신부(평화3000 상임이사)와 행사를 열어준 '윤지오와 함께하는 국회의원 모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리고 취재를 도맡아 온 언론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씨는 "한 분, 한 분 모두 눈에 담아 평생 기억하겠다"고 말하면서 객석 이곳저곳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행사 직후 윤씨는 직접 만든 압화 손글씨 편지를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소설 '작은 아씨들'로 국내에 알려진 미국 작가 루이자 메이 알코트의 '구름 뒤에는 항상 빛이 존재한다' 등 문구가 담긴 편지에는 윤씨의 각오가 함께 담겼다.

캐나다에 살면서 책 '13번째 증언' 출간과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참고인 조사를 위해 단기 귀국한 윤씨는 인터뷰, 언론 대응 등으로 애초 정한 출국기일을 연이어 연기해왔다.

그러나 윤씨가 "해야 할 증언은 16번째를 마지막으로 더 필요하지 않다고 과거사위에서 말했다"고 밝힌데다 모친의 가슴종양이 발견돼 캐나다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씨는 "이제는 제가 엄마의 보호자가 되어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씨 행보가 멈춘 것은 아니다. 윤씨는 향후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도 설립했다. 윤씨는 "국가의 정책 마련을 목놓아 기다리기 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방안을 구축하고 싶다"며 단체 설립 목적을 밝혔다. '지상의 빛'은 5대 강력범죄(살인, 강도, 폭력 등)에 속하지 않은 목격자, 증언자, 제2의 피해자분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24시간 경호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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