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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세계 최초 5G의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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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민수 한양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2019.04.23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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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일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시작했다. 지난해 평창 올림픽에서 세계적인 기대감을 높인 5G 시험 서비스가 마침내 일반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세계 최고의 기술 강대국 미국과 촌각을 다투는 경쟁 끝에 이루어낸 쾌거다.

5G는 네트워크 속도만 빨라지는 게 아니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등을 특성으로 한 5G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우리 일상의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5G 네트워크의 특성상 기술 발달이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통신사들 간의 치열한 경쟁 등으로 5G 가입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용자의 반응은 차갑기 그지없다. 이용자들은 기존 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속도의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첨단 서비스를 기대하지만 현실 속의 5G는 많이 미흡한 모습이다.

5G는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척하는 길이다. 언제나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가 출시돼 자리를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실제로 LTE(롱텀에볼루션)도 우리나라에서 2011년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지만 안정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금과 같은 최고의 네트워크 품질을 갖추기까지 수 년이 걸렸다.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왕관을 쓰기 위해서는 미완성의 기술이라는 소비자들의 실망과 불만을 감내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치열한 기술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

지금 발생하는 논란은 세계 최초를 넘어 세계 최고의 5G 강국으로 가기 위한 과정에서 거쳐야 할 성장통이다. 통신 기업들이 지금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성장의 걸림돌이 아닌 자양분으로 삼는다면 우리나라는 IT(정보기술) 강국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다. 5G 서비스 혁신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외면하지 않는다면 미래를 위한 토대를 더욱 단단히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최초 상용화에는 밀렸지만, 일찍부터 5G의 잠재력을 주목하고 글로벌 리더십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주요국들의 추격전이 만만치 않다. 불과 2시간 차이로 세계 최초 상용화의 타이틀을 놓친 미국은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5G 발전 방안’을 발표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주파수 할당(3400MHz), 규제 해소, 5G 펀드 조성 등 5G 주도권 확보를 위한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다.

우리도 세계 최초라는 이름에 안주하지 않고 이용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펼쳐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다양한 융합서비스의 출현을 가로막거나 혁신경쟁을 저해하는 낡은 규제를 혁파하고 5G 기반 융합신산업 육성과 경쟁력 강화에 정책의 초점을 둬야 한다. 그리고 통신사는 5G 네트워크 품질을 고도화 하고 혁신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제조사도 단말과 장비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5G의 세계 최초 상용화로 우리 정부와 업계는 일단 저력을 보여줬다. 이제는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위해 힘을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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