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젠, 10%대 영업이익률 업고 코스닥 IPO '시동'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LG화학·KCC 등에 실리콘 소재를 납품하는 한국바이오젠이 전방 시장 수요 확대에 힘입어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전기차용 실리콘 소재 개발 등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바이오젠은 지난 12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한국바이오젠은 지난 2001년 창업한 충남 천안 소재 실리콘 소재 전문 생산 기업이다. 주요 생산제품은 △기능성 유기실란 △기능성 실리콘 폴리머 △실리콘 레진 및 중간체 △실리콘 PSA △전자재료용 특수 실리콘 소재 등이다.

지난해 매출액 164억원, 영업이익 29억원, 당기순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13.9%,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1.8%, 31.3% 증가한 수치다. 생산 제품 품목수가 늘어나고 제품 판가가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7.7%로 전년 15.6% 대비 소폭 개선됐다.

회사는 국내 실리콘 소재 시장에서 약 3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납품처는 △바커케미칼코리아 △KCC △LG화학 △다우코닝 △엘켐 등이다. 회사는 우량 장기 고객사를 다수 보유한만큼 연 10% 안팎의 매출 성장세를 자신하고 있다. 매년 시장 수요에 따라 변동은 있지만 내수와 수출 비중은 5 대 5 정도로 유지된다.

한국바이오젠 관계자는 "실리콘 원료 분야에선 사실상 국내에 경쟁업체가 없는 셈"이라며 "글로벌 실리콘 제조사들의 수요 변화에 대응하며 제품군을 다변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리콘 소재의 수요 증가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공모자금은 시설투자에 활용해 사업분야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용 실리콘 소재를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지만, 현재 전기차용 실리콘 소재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부태웅 대표가 지난해 말 기준 지분 36.48%를 보유하고 있으며 산은캐피탈(7.14%), 중소기업진흥공단(5.42%) 등이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글로벌강소기업으로 선정된데 이어 7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혁신기술개발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