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투르크멘 학생에게 "밥 한번 먹자 뜻은.."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7일 오후 (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아자디 투르크멘 국립 세계언어대학교를 방문, 수업을 참관한 뒤 한복을 입은 학생들의 한국 부채춤 공연을 보고 있다. 2019.04.17.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빈방문에 동행한 김정숙 여사는 17일(현지시간) 수도 아시가바트(아쉬하바드)의 아자디 국립 세계언어대학을 방문해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한국어 퀴즈 수업을 함께 했다.

김 여사는 “팔 힘세면 10명을 이기지만, 지혜로우면 1000명을 이긴다”는 투르크멘 속담을 인용하며 이들의 한국어 배우기를 격려했다. 김 여사는 자신에게 출제 기회가 오자 "현재 우리나라에서 남쪽과 북쪽이 있는데 그 나라 사이에서 원하는 게 있다"고 문제를 냈다.


학생들이 "우정?"이라고 말하자 "우정도 좋다"면서도 "전쟁도 나고 분쟁이 있는 지역에서도 원하는 것" "가정에서도 가정의 화목과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단어" '날아다니는 비둘기를 이것의 상징이라고 한다" 등 힌트를 냈다.

학생들이 그래도 "화목?" 정도까지 가고 평화를 맞히지 못하자 김 여사는 "화목도 좋은데 평화, (정답은) 평화"라고 말했다.


또 ‘한국-투르크멘 문화 공통점과 차이점’을 주제로 한 대화에서 학생들은 "밥 한번 먹자"는 한국 인사말을 궁금해 했다. 김 여사는 “식구로 생각하듯 아주 가깝고 친한 사람에게 가족같은 마음으로 하는 인사말”이라고 설명했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7일 오후 (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아자디 투르크멘 국립 세계언어대학교를 방문, 한국어 수업 교실을 찾아 한국을 주제로 한 단어를 설명하고 맞추는 퀴즈를 함께 하고 있다. 2019.04.17. [email protected]

아자디 대학은 1995년 국립세계언어대학교로 개편된 후 2008년 한국어과를 개설했다. 이 한국어과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유일하게 한국어를 교육하는 기관으로 최초의 ‘투르크멘어-한국어 사전’을 2014년에 발간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저서 ‘위대한 실크로드의 심장' 한국어 번역본, ‘투르멘어-한국어 사전’을 선물로 받았다. 학생들의 부채춤 공연도 감상했다.

아래는 김 여사가 참여한 투르크멘 학생들의 한국어 퀴즈.


- 교수 : 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여러분 잘 들으세요.
- 학생1 : 어머니 같은 분입니다.

- 다른 학생: 시어머니?
- 학생1: 정답.(박수)
- 출제자(학생2) : 전통 옷이에요.
- 학생들 : 한복?
- 출제자: 아니에요.
- 학생들 : 위에 입어요? 두루마기?
- 출제자 : 아니에요.
- 학생들 : 치마?
- 출제자 : 아니에요.
- 학생들 : 모자? 여자가 입는 옷이에요?
- 출제자: 한복과 관련된, 한복 입을 때 입는 거예요.
- 학생들 : 두루마기는 아니에요?
▶김정숙 여사 : 저고리?
- 출제자: 네, 맞았어요.

- 출제자(학생3) : 제 단어는 이름이에요.
- 학생들 : 남자?
- 출제자: 네.

- 교사 : 역사적인 사람입니다.
- 학생들 : 세종대왕?
- 출제자: 아닙니다.
▶김정숙 여사 : 언제 때 사람이에요? 너무 어렵나요? (모두 웃음)

- 출제자: 임진….
▶김정숙 여사 : 아, 이순신 장군님이신가 보다.
- 출제자 : 정답이 맞습니다.
▶김정숙 여사 : 이거 큰일났네, 뺏어서. (웃음) 얘기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미안하네.

- 김정숙 여사, 한글로 ‘이순신’라고 써서 들어 보이자 학생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