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부회장, 5G 품질 전사역량 집중···"고객 지적 겸허히 수용"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멜리아 바르셀로나 사리아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LGU+

하현회 LG유플러스 (9,670원 ▼10 -0.10%) 부회장이 5G(5세대 이동통신) 품질향상을 위해 'EN-DU'와 '빔포밍', 'MU-MINO' 등의 기술을 즉시 상용 서비스에 적용키로 했다.


LG유플러스는 18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하 부회장과 네트워크, 단말, 영업, 전략 등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품질안전보안 관리위원회'를 열고 5G 품질 향상 방안을 즉시 실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 품질을 높여주는 핵심 기술인 ‘EN-DC’, ‘빔포밍’, ‘MU-MIMO’를 자사 5G 네트워크에 본격 적용한다고 밝혔다.LG유플러스 직원들이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동에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최적화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GU+

◇'EN-DU'·'빔포밍'·'MU-MINO' 실전 적용= 우선 5G 스마트폰이 5G와 LTE(롱텀에볼루션) 망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EN-DC(E-UTRA NR Dual Connectivity) 기술을 5G 네트워크에 순차 적용한다. 5G 이용 속도에 LTE 속도가 더해지는 효과를 5G 스마트폰이 볼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5G 서비스 데이터 속도가 평균 100~200Mbps(메가비피에스) 이상 증가할 것으로 LG유플러스는 기대했다.

EN-DC를 적용하면 데이터 전송 속도 뿐 아니라 5G 스마트폰의 배터리 사용시간도 1.5배 이상 연장된다. 채팅, 웹서핑 등 저용량 서비스는 LTE망에 우선 연결시키고, 대용량 5G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5G와 LTE망을 동시에 활용하도록 해 소모 전력을 최소화 할 수 있다.

5G 커버리지와 가입자 수용용량을 높이기 위해 시범 운용했던 '빔포밍'과 'MU(Multi User)-MINO'도 전국 5G 망에 실전 배치한다. 빔포밍은 5G 전파 신호(빔)를 원하는 곳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기술로 적은 기지국 수로 더 넓은 서비스 커버리지 효과를 낼 수 있다.


MU-MINO는 하나의 기지국에서 5G 신호를 동시에 여러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기술이다. 전파를 원하는 곳에,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전송하기 때문에 전파 간섭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하현회 "5G 품질 제공 위해 전사적 역량 집중할때"= 하 부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5G 초기 미흡한 상황에 대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 고객과 진솔하게 대화해야 한다"며 "지금은 최고의 5G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게 이달 내 자사 홈페이지에 5G 서비스 커버리지 맵을 공개한다. 서울·수도권 및 광역시와 85개 주요도시 지역 중심으로 상반기 5만개, 연내 누적 8만개의 5G 기지국도 구축할 계획이다.

하 부회장도 고객 관점에서 불편사항과 개선점을 찾아보기 위해 지난 주 두 차례에 걸쳐 시청, 광화문, 강남 등 서울 주요 지역에 직접 나가 5G 통신품질을 확인하고, 타사 서비스 품질과 비교해 보는 등의 현장 점검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및 장비 제조사에도 제품 품질과 물량 공급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 부회장은 "5G 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며 "일희일비하지 말고 네트워크, 서비스, 콘텐츠, 저번을 꾸준히 넓혀 나가 LG유플러스의 5G가 가장 우수하다는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