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광객 잡아라"…신라스테이·면세점 '골든위크' 특수 노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일본인 관광객을 비롯, 외국인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일본 최대 연휴 '골든위크'를 앞두고 관광업계에 반짝 특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호텔신라도 일본인 관광객 몰이에 나섰다.

호텔신라의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는 이번 골든위크 기간 동안 일본인 방한객의 예약률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매년 골든위크 기간에 예약률이 평상시 보다 5% 증가하는데 올해는 증가폭이 더 큰 것이다.

골든위크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일본 전통 연휴 기간이다. 올해는 일본 나루히토(德仁) 왕세자의 즉위 공휴일까지 겹쳐 최장 열흘의 특급 연휴가 가능해 일본인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실제 글로벌 여행사 트립닷컴이 오는 27일부터 5월6일까지 열흘 간 일본 여행객의 한국 항공권 예매율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61%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 호텔 예약도 341% 상승했다.

이에 호텔신라는 골든위크 특수를 노리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다.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주춤한 '유커'(중국인 단체여행객)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라스테이. /사진=호텔신라

신라스테이는 대한항공과 연계, '스페셜 플라이트' 패키지를 출시했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한국을 여행하는 일본 여행객에게 디럭스 객실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한다.

신라면세점도 자체적으로 일본 관광객 몰이에 나섰다. 골든위크 기간 동안 일본 국적 고객임을 증명하는 모든 고객에게 최대 1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골드 멤버십 카드'를 즉시 발급한다. 추가로 서울점에서는 일본인 고객을 대상으로 10달러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10만원 상당의 사은권을, 인천공항점과 제주점에서는 10달러 이상 구매 시 2만원 사은권을 증정한다.

신라인터넷면세점 JP몰(일본몰)에서는 5월6일까지 △회원가입 시 신라면세점 멤버십 골드 등급 증정, △마케팅 수신 동의 시 적립금 50달러 증정, △200달러 이상 구매 시 추첨을 통해 총2명에게 명품 카드지갑 증정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골든위크 미션 달성 이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