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리더스 등 200곳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키운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바이오 벤처 바이오리더스 (3,185원 ▲240 +8.15%)는 지난달 미국암학회(AACR)에서 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연구기관 와이즈만연구소(이스라엘)와 함께 '암 억제 유전자 P53을 활용한 항암치료 전임상 결과'를 공동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와이즈만 연구소의 기술지주회사인 예다(YEDA)와 함께 이스라엘 합작법인을 설립해 항암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정부도 바이오리더스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하고 적극 지원키로 했다. 바이오리더스 고위관계자는 "해외규격 인증, 해외 전시회 진출 등 정부 지원을 받아 글로벌 항암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강소기업은 해외수출을 통해 월드클래스 중견기업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후보군을 말한다. 선정된 기업들은 중소벤처기업부, 지방자치단체·민간금융기관으로부터 향후 4년간 집중 지원을 받는다.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을 위해서다.

중기부는 2019년도 글로벌 강소기업 200개 업체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월 말 공고를 거쳐 지자체·지역유관기관·외부전문가 등이 3차에 걸쳐 심층 평가한 결과다. 바이오리더스와 함께 음주측정기 국내 점유율 1위, 세계 점유율 2위인 센텍코리아, 선박용 흡수식 냉동기 제조업체 월드에너지 등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이 이번 글로벌 강소기업에 다수 포진했다.

올해 글로벌 강소기업 200곳의 2017년 기준 평균 매출액은 267억원, 평균 직수출액 642만달러(한화 약 73억1300만원) 정도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23.7%에 달한다.

중기부는 해당 업체들에 해외마케팅 지급(4년간 2억원) 및 기술개발사업 우대 선정 등 지원에 나선다. 지자체들도 기업당 3000만원 가량을 지원하는 사업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8개 민간 금융기관들은 융자와 보증을 지원한다.

글로벌 강소기업에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1043개사가 선정됐다. 이 가운데 62개사(5.9%)가 평균 매출액 750억원, 수출액 2700만달러(307억 5570만원) 이상인 월드클래스기업으로 성장했다. 월드클래스기업은 매출액 400억원~1조원, 수출비중 20% 이상, 3년 평균 연구개발(R&D) 투자율 2% 이상인 업체를 말한다.

김문환 중기부 해외시장정책관은 "이번에 지정된 기업이 월드클래스기업, 나아가 글로벌 선도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지자체 및 민간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