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 부른 '예비 유니콘'에 100억원 지원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이 23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예비 유니콘 기업들에게 최대 100억원의 성장자금을 지원하는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제2 벤처붐 대책의 첫 번째 정책으로 발표된 이번 특별보증 프로그램은 예비 유니콘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별보증을 통해 받을 수 있는 보증한도는 기업당 100억원이며 고정보증료율 1.0%에 보증비율은 95%다.

운전자금 보증을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자금을 별개 인정한 것도 특징이다. 이번 특별보증은 운전자금 보증을 30억원 한도에서 매출액의 50%까지 지원하며 글로벌 진출자금 보증은 운전자금과 별개로 10억원까지 인정한다. 총 보증한도가 100억원 미만일 경우 다음연도에 성장세를 감안해 증액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원대상은 '시장검증, 성장성, 혁신성' 등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예비 유니콘 기업 15~20개 가량이다. 중기부는 △국내외 벤처캐피탈(VC) 등으로부터 누적 50억원 이상 투자 유치 △최근 3개년 매출성장률 연평균 20% 이상 △기술보증기금 기술평가 BB등급 이상 등 3가지 요건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성장성, 혁신성 기준을 충족시키는 기업은 각각 1만여개, 3만5000여개 정도로 폭이 다양하다"면서도 "다만 50억원 이상 투자받은 기업은 730여개 수준으로 폭이 좁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원요건을 강화하면서도 다양한 예비 유니콘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조율한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기부와 기보는 적자를 감수하고도 대규모 투자를 수행하는 '예비 유니콘' 기업의 특성을 감안해 적자 여부 등 재무제표 심사에는 치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기보 관계자는 "시중은행은 물론 공공기관 자금조달에서도 적자가 있으면 거절당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다만 이번에는 적자가 나더라도 성장세를 보여준다면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최종 지원 대상은 기보의 서류·기술평가와 대면 발표평가를 거쳐 선정된다. 기보는 이를 위해 박사급 인력 위주로 구성된 전담반을 구성해 평가를 수행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특별보증은 예비 유니콘에 적합한 스케일업 프로그램들을 신설·개발해 나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제2 벤처붐 대책 내 다른 과제들도 조속히 후속조치를 마련하여 발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