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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산 석유 제재'에 급등한 국제유가…석유화학·항공株, 희비쌍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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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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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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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국제유가 6개월여만에 최고치…정유화학주 제품단가 상승 기대에 웃고, 항공주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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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국이 이란산 원유수입을 전면금지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증권업계에서도 이번 사태가 국내 경제에 끼칠 파급효과를 계산하느라 분주하다.

일단 정유 석유화학업계는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가격 인상, 마진 확대 수혜가 점쳐지면서 주가가 오름세다. 반면, 당장 유가 급등으로 투입비용이 높아지게 된 항공주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23일 오전 11시43분 SH에너지화학 (1,260원 상승5 0.4%)은 전일대비 90원(7.69%) 급등해 126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석유 (117,000원 상승1500 -1.3%), 금호석유우 (37,750원 보합0 0.0%)도 2~4%대 오름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흥구석유 (7,000원 상승300 -4.1%)가 25% 뛰었고 중앙에너비스 (7,470원 상승120 -1.6%)도 16%대 강세다. 대표 정유주인 S-Oil (83,500원 상승600 -0.7%)SK이노베이션 (160,500원 상승500 0.3%)도 1%대 오름세다.

그러나 항공주들은 대부분 약세다. 대한항공 (29,500원 상승400 -1.3%)아시아나항공 (5,480원 상승350 -6.0%), 진에어 (20,950원 상승600 -2.8%)가 4~5%대 하락세고 에어부산 (6,150원 상승150 -2.4%)은 6% 넘게 빠지고 있다. 티웨이항공 (6,550원 상승20 -0.3%)도 약 2% 약세다.

이는 미국이 이란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22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이란이 핵협정을 탈퇴했다는 이유로 2018년 11월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금지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중국, 일본, 그리스, 터키 등 8개국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180일간 예외를 두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이 해당 예외조항을 연장없이 다음달 2일 철폐하겠다고 밝히면서 유가가 급등했다.

전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2.7% 오른 65.7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말 이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브렌트유도 3.04% 급등하면서 74.16달러를 기록했다.

정유화학주들은 이번 유가 급등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통상 업계는 2~3개월 전 원유를 구입해 석유제품을 제조·판매한다. 원유 상승기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원유로 만든 석유제품을 고가에 팔수 있어 단기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 그러나 유가 급등세가 장기화할 경우 정유화학주 역시 높은 원가율 탓에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란의 원유 생산과 수출은 OPEC 내에서 9% 수준이고 글로벌에서는 3% 수준에 그친다"며 "사우디와 UAE 등도 공급을 확대하고 약속했기 때문에 유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석유화학제품 주 원료인 나프타 생산에 유리한 이란산 초경질유(콘덴세이트) 공급 부족으로 조달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산 초경질유는 나프타 함유량이 70%를 상회해 타 지역 제품보다 품질이 뛰어난데다, 가격도 저렴해서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업체들이 주로 수입하는 이란산 초경질유는 두바이원유 대비 3.6달러 할인돼 거래됐는데 저가의 이란산 수입 불가로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이고 다 지역 제품으로 대체하면서 비용 상승효과도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공주들은 정유화학주에 비해 유가 인상이 빠르게 원가에 반영되는 탓에 울상이다. 항공주들은 높아진 유가가 원가에 반영되기까지 1개월 정도가 소요되고, 전체 비용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한다. 유가 상승은 제조업 전반 원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전체 경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0~70달러 초반 수준의 유가가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70달러 내외의 유가가 지속될 경우 4분기에는 물가 압력으로 전가될 수 있다"며 "다만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단가 상승은 수출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저물가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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