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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나지 않는 일본 경기 회복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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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윤미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 2019.04.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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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디렉터] 최윤미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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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2012년 12월 이후 경기 확장 국면이 77개월간 지속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의 경기 호황기가 이어지고 있다. 수출이 큰 폭 증가하고 기업 이익이 개선되었으며, 실업률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러한 경기 회복세를 감안할 때 일본의 내수 부진은 이해하기 어렵다. 일본의 소매판매액은 2012년 이후 연평균 0.7%에 그쳤으며, 고점을 기록한 1996년 수준에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존 최장의 경기 확장기였던 이자나미 경기(2002.2~2008.2) 당시에도 일본의 소매판매액은 2.8%(연평균 0.5%) 증가했으며 민간소비지출도 4.2% 증가에 그쳤다.

이처럼 전후 두 번의 장기 호황기에 모두 소비 침체가 이어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감소에서 찾을 수 있다. 일본은 1996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기 시장하면서 전후 일본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인구 보너스’의 시대가 끝나고 ‘인구 오너스’의 시대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소매판매액이 1996년을 고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한 것도 바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에 기인한다.

일본의 생산가능인구는 1996년 이후 약 13.5%(1,181만명) 감소했으며, 연간 출생아 수도 1996년 120만명에서 2018년 92만명으로 약 28만명 감소했다. 특히 가임기 여성인구 수가 급감하고 있어 향후 출생아 감소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임기 여성 인구 수는 최근 10년간 약 7.2% 감소했으며, 25~39세 연령대 여성 인구 수는 무려 20.8% 감소했다.

2012년 이후 경기 호황으로 6,400만명 수준에 머물러 있던 일본의 취업자 수는 6,700만명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러한 취업자 수 증가의 80% 이상은 65세 고령 인구가 차지했으며, 젊은 세대 취업자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25~44세의 젊은 세대 취업 인구수는 2012년 이후 약 213만명 감소했다. 이처럼 젊은 세대 취업 인구수가 감소한 이유는 인구 감소 때문이다. 2012년 이후 25~44세 인구수는 약 12.8% 감소했다. 젊은 세대의 취업자 수 감소는 곧 젊은 세대의 전체 소득과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고령 인구의 소득은 늘었으나 소비 성향이 젊은 세대에 비해 현저히 낮으며 소득의 대부분이 노후 비용을 위해 저축되기 때문에 소비 증가와 연결고리가 약하다.

일본 사회보장인구문제 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생산가능인구수는 향후 20년간 약 17.8%(1,330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생산가능인구수 감소로 인한 일본 내수의 구조적인 위축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실감 나지 않는 경기회복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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