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매출 2배 뛴 SK매직, 조 단위 '몸값' IPO 도전

SK매직이 올 상반기 실적을 기반으로 연내 코스피 상장에 나선다. 회사는 그간 외형 성장에 치중했던 만큼 상반기에는 마케팅비용을 축소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올 상반기 지정감사를 진행하고 하반기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KB증권, JP모간이다.


SK매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591억원, 영업이익 501억원, 당기순이익 1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20.3% 증가했으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7.9%, 26.4% 증가한 수치다.

SK매직은 지난 2016년 SK네트웍스 (5,090원 ▼450 -8.12%)가 인수한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액 기준 △2016년 4692억원 △2017년 5479억원 △2018년 6591억원을 기록,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 20%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 목표치는 8000억원이다.

회사는 지난해 신규 49만 계정을 유치한데 이어 누적계정수 기준 154만 계정을 달성했다. 2016년 말 97만 계정 대비 약 60% 증가한 수치로 올해는 200만 계정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외형 성장에 투자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 개선은 저조한 편이었다. SK매직은 당기순이익 기준 △2015년 176억원 △2016년 130억원 △2017년 165억원 △2018년 184억원을 기록했다. 판관비 지출 역시 △2016년 1125억원 △2017년 1408억원 △2018년 1709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판관비 항목에는 매출원가에 속하지 않는 급여, 복리후생비, 광고비, 접대비 등 영업비용이 모두 포함된다.

회사 측은 "렌탈 영업의 핵심채널인 직영 조직(관리방판, 영업방판) 인원수가 2015년 말 기준 1600여명에서 2018년 말 기준 3000명을 돌파하며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연구개발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투자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SK매직은 지난 2년간 외형성장에 집중한만큼 올 상반기에는 내실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일부에선 현재까지 확보한 렌탈계정수 등을 근거로 기업가치 1조5000억원 이상을 점치고 있다. 모회사인 SK네트웍스는 인수 당시 지분 100%에 대해 6100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렌탈업계 1위 업체인 웅진코웨이 (55,900원 ▼100 -0.18%)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기준 약 701만 계정을 확보하고 있다. 코웨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498억원으로 최근 주가수준은 PER(주가수익비율) 18~19배에 형성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렌탈업 특성상 홈쇼핑·마케팅 등에 투입되는 초기 프로모션 비용을 낮출 경우 단기간에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며 "올 상반기 실적 수익성 개선 결과를 지켜봐야 구체적인 기업가치 추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SK매직이 SK그룹으로 편입되면서 그룹 내 계열사와의 공동 마케팅이나 요금제 연계 등 다양한 프로모션 활용이 가능해졌다"며 "SK브랜드 연계효과 등을 반영하려면 PER 기반 기업가치 평가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