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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동물국회 2019…협의가 사라진 빈자리 몸싸움이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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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우 기자
  • 2019.04.25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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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몸싸움'에 '성추행'논란까지…혼란에 휩싸인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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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청 의사과에서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바른미래당의 정개특위 사보임 서류 접수를 저지하기 위해 의사과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4.24. since1999@newsis.com
국회선진화법 실시 이후로 사라지는 듯 했던 '동물국회'가 약 6년만에 부활했다. 패스트트랙 의결을 앞두고 국회는 타협의 정치가 사라지고 몸싸움과 고성이 자리했다.

◇장면 1. 공수처 '반대'선언에서 의안과 점거까지
혼란의 신호탄은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고위공수처설치법안 반대선언 이었다. 오 의원은 24일 오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공수처 설치법안에 반대 표결하겠다고 밝혔다.

오 의원이 반대할 경우 사개특위는 의결정족수를 채우기 어렵다. 패스트트랙 지정도 제동이 걸릴 수 밖에 없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오 의원을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했지만 두 사람간의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안을 추인한 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실에서 만나 의견을 나눴다. 오 의원이 소신에 반하는 일이라 괴롭다는 뜻을 전하자 김 원내대표는 "그렇게 힘들어 하면 사임하라"고 말했다고 오 의원은 밝혔다.

오 의원은 이를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가고 있다"고 받아들였다. 김 원내대표는 오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선언한 후에도 다시 만나 오의원을 설득했으나 서로간의 의견차만 확인했다.

김 원내대표는 결국 '사보임' 카드를 꺼내들었다. 25일 예정대로 사개특위 처리를 위해 공수처법안 조문작업은 계속 진행했다.

협의가 사라지자 남은 수단은 물리력이 빈자리를 채웠다. 오후 4시50분 쯤 바른미래당 원내행정국 관계자가 국회 사무처에 신청서를 제출하려고 시도했다. 첩보를 전해들은 유의동·지상욱·하태경 의원 등이 몸으로 막아섰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청 의사과에서 바른미래당 오신환, 유승민 의원 등 사보임을 반대하는 의원들이 의사과 의사국장에게 사보임 서류 접수 시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4.24.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청 의사과에서 바른미래당 오신환, 유승민 의원 등 사보임을 반대하는 의원들이 의사과 의사국장에게 사보임 서류 접수 시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4.24. since1999@newsis.com

오후 5시30분 쯤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국회 모처에서 회동하기로 했던 터라 유승민·이혜훈·오신환 의원도 곧장 국회의사당 7층의 의사과로 향했다.

유승민 의원은 "손학규 대표·김관영 원내대표 퇴진을 위해 싸우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사보임신청서는 원본으로 접수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편으로 접수하는 것이 관례였다. 6명의 의원은 몸으로라도 막겠다는 각오로 의사과에 자리를 잡았다.

6명의 의원은 저녁 8시가 넘어서까지 의사과를 점거했다.

◇장면2. 의장실 점거에서 정개특위회의실 점거까지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당 대표의 발언을 듣 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곳에서 선거법&middot;공수처법 여야4당 패스트트팩 추진 반대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019.4.24/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당 대표의 발언을 듣 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곳에서 선거법·공수처법 여야4당 패스트트팩 추진 반대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019.4.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유한국당도 이날 실력저지에 나섰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수십명은 23일 여야4당이 선거제 개편, 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패스스트랙으로 지정하기로 합의한 데 항의의 뜻으로 국회 로텐더홀에서 철야농성을 벌였다.

한국당 의원들은 다음날인 24일 오 의원이 공수처 반대 의견을 표명하자 오전 9시30분쯤 국회의장실을 찾았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오 의원을 사개특위 위원에서 사임시키고 찬성 입장인 다른 의원으로 보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한국당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다.

국회법 48조에 따르면 특별위원회 위원을 사보임할때 회기중에는 할 수 없다고 돼 있다. 만약 위원이 질병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때는 의장의 허가를 받아 사보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패스트트랙 철회를 요구하며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장실을 항의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다른 일정으로 의장실을 나가려 하자 김명연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막아서고 있다. 2019.04.24.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패스트트랙 철회를 요구하며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장실을 항의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다른 일정으로 의장실을 나가려 하자 김명연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막아서고 있다. 2019.04.24. since1999@newsis.com

이 때문에 문 의장이 허락을 해야 사개특위 바른미래당 위원을 사보임할 수 있다고 한국당은 판단한 것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사보임을 허가하면 안된다"고 요청했고 문 의장은 "이렇게 겁박해서는 안된다"며 "어떤 경우에도 저는 자유한국당이 원하는 사보임을 반대한적 없다. 의사결정은 제가 한다"고 맞받았다.

한국당 의원들이 "오신환 의원 본인이 사임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문 의장은 "나는 어떻게 된 상황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겁박해서 되는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의장님 사퇴하세요"라고 소리치는 등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문 의장은 "그만하자"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한국당 의원들이 문 의장을 막아서자 경호원들이 문 의장을 보호하기 위해 접근했고 의장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자유한국당은 24일 문희상 국회의장실을 항의방문해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직 사보임을 불허하라고 촉구하는 과정에서, 문 의장이 항의하는 임이자 한국당 의원에게 논란의 소지가 있는 신체접촉을 했다며 문 의장의 즉각 사과를 촉구했다.  특히 한국당은 법률검토 후 문 의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발조치 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사진은 자유한국당이 여성의원에 대한 &#39;신체접촉&#39;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문 국회의장이 임 의원의 볼을 만지는 모습. (송희경 의원실 제공) 2019.4.24/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유한국당은 24일 문희상 국회의장실을 항의방문해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직 사보임을 불허하라고 촉구하는 과정에서, 문 의장이 항의하는 임이자 한국당 의원에게 논란의 소지가 있는 신체접촉을 했다며 문 의장의 즉각 사과를 촉구했다. 특히 한국당은 법률검토 후 문 의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발조치 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사진은 자유한국당이 여성의원에 대한 '신체접촉'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문 국회의장이 임 의원의 볼을 만지는 모습. (송희경 의원실 제공) 2019.4.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이자 한국당 의원이 문 의장을 몸으로 막아내는 과정에서는 성추행 논란도 벌어졌다. 문 의장이 자신을 막아선 임 의원의 두 볼을 두 손으로 감싸쥔 것. 이를 두고 송희경 한국당 의원은 "임 의원이 '이러시면 성희롱'이라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문 의장은 거침없이 또 임 의원의 얼굴을 양손으로 만진 뒤 급하게 의장실을 빠져나갔다"고 주장했다.

반면 문 의장측은 "밀치고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한국당 의원들이) 만들어 놓고 이렇게 하는 건 일종의 자해공갈"이라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문 의장과 임 의원 모두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문 의장은 현재 쇼크증상과 탈진증세를 보여 여의도 인근 병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국당도 임 의원이 수치감과 성적모멸감에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의 실력저지는 25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점거했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를 실력저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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