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임명장 수여식에 '주식 의혹' 오충진 변호사 불참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이미선·문형배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형배 헌법재판관, 문 대통령,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이미선 헌법재판관. 2019.04.25. [email protected]

헌법재판관 임명장 수여식에 이미선 신임 재판관의 남편 오충진 변호사가 참석하지 않았다.

25일 청와대 본관에서는 신임 헌법재판관 임명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 재판관들이 정식으로 임명장을 받는 행사다.

문재인 정부들어 진행된 임명장 수여식의 가장 큰 특징은, 배우자가 함께 참석해 문 대통령으로부터 꽃바구니를 받는 부분이다. 가족을 배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번에도 문형배 재판관이 임명장을 받은 후, 문 재판관의 배우자가 꽃바구니를 받았다. 다음 차례에서는 이미선 재판관에 대한 임명장 수여만 진행됐다. 꽃다발을 받아야 하는 남편 오 변호사가 불참한 것이다.

이미선 재판관에 대한 인사검증 과정에서 불거진 주식매매 의혹과 관련해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이 재판관은 소유 재산의 83% 상당인 35억여원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어 논란이 됐다.

오 변호사는 이미선 재판관을 둘러싼 주식매매 의혹의 중심에 있었다. 오 변호사는 "아내는 주식 거래를 모른다"고 직접 팔을 걷고 나서며 "내부자 정보나 불법적인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게 아니다"고 해명해왔다.

한편 오 변호사는 25일 소유 주식을 전부 처분했다고 머니투데이 더엘(the L)에 알렸다. 오 변호사는 지난 12일 더엘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후보자 명의 주식은 전부 매각했고 본인 명의로 돼 있는 주식도 후보자가 재판관에 임명되면 전량 처분할 계획"이라고 알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