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배임' 우병우 부인, 항소심서도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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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인 이민정 정강 대표.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가족회사 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우병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부인 이민정 정강 대표이사가 항소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판사 이일염) 심리로 25일 열린 이 대표의 항소심 첫번째 공판기일에서 이 대표 측은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 "회계처리 과정을 엄밀히 살피지 못한 사실만 있을 뿐 배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정강명의 신용카드를 개인적 용도로 1745만원가량 사용한 뒤 정강의 자금으로 카드대금을 지급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2014년 손모씨를 개인 용무를 위해 정강의 운전기사로 채용한 뒤 급여 명목으로 1264만원가량을 지급하고, 마세라티 차량의 리스료·보험료 등 1억2846만원가량을 정강 자금으로 지급한 혐의도 있다.

이외 어머니 김장자씨와 공모해 농지취득자격증명신청서, 농업경영계획서에 허위사실을 기재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은 혐의도 있다.

1심은 업무상 배임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해 이 대표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우 전 수석 일가의 재산관리인 삼남개발 이모 전무에게도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항소심에서 이 대표 측은 운전기사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 "이 대표가 운전기사 손씨와 함께 일부 개인일정을 소화했다 해도 일정금액으로 정해진 운전기사의 급여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정강에 손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부 유죄가 인정된 농지법 위반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농지취득자격발급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5월11일 오후 공판을 열고 검찰의 구형량을 확인하고 이 대표 측의 최후변론을 듣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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