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김정은 빨리 만나겠다…북러 회담도 북미회담 밑거름 되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이고 북미 대화 또한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앞두고 북·러 정상회담 등 예상밖의 변수가 속출하고 있지만 비핵화 협상 노력을 계속 기울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9.04.25.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아시아 24개국 언론사 연합체인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Asia News Network) 이사진을 만나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모두 대화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외교와 대화를 통해서 실현하고자 하며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을 통해서 아시아 지역과 외교·교역관계를 크게 증진, 도약시키고자 한다"며 "지금까지 이 2가지 모두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국가안보실장 격인 니콜라이 파트루쉐프 연방안보회의 서기를 만나서도 “오늘 열린 북·러 정상회담이 북미회담 재개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촉진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6월 오사카 G20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을 만나게 되길 희망하고, 가급적 빠른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주기를 바란다”고 초청했다.

파트루쉐프 서기는 “러시아와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라는 똑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를 위한 러-중 공동행동계획에 대해선 “지금 시급한 과제는 북미대화 재개와 비핵화 촉진"이라며 "공동행동계획도 미국과 충분히 협의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러시아 측에서 미국과 많이 논의해 달라. 우리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영민 비서실장은 청와대에서 남북 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은 새로운 한반도 시대로 가는 역사적 출발이었으나 첫걸음일 뿐"이라며 "지금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4차 남북정상회담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