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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홍봉진 기자 |
25일 대법원에 따르면 철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의 별장인 성락원 내 건물과 토지 일부가 경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매대상은 성락원 내 한옥(지하 1~지상2층, 492㎡)과 한옥이 깔고 앉아 있는 토지(1101㎡)의 일부 지분(144㎡)이다. 성락원에 대한 경매는 이달 1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기일이 변경돼 새 날짜는 나오지 않았다.
성락원 내부에 한옥 부지는 총 7명이 소유하고 있다. 그 중 A씨는 성락원 전체를 경매로 매각한뒤 돈을 지분대로 나눠갖자는 해당 토지를 경매에 부쳤다. 경제 상황이 여유가 없다는 이유였다.
성락원의 일부가 경매에 나오기 시작한 것은 10년전부터다. 경매를 거듭할수록 성락원의 주인도 늘고 있다. 경매를 통해 토지의 일부를 낙찰받은 J씨가 다시 경매에 부쳤다. 해당 토지는 또 다른 J씨에게 넘어갔다.
문제는 이런 식으로 주인이 바뀌고 주인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성락원 보존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해관계가 다르면 서로 다른 의견을 낼 가능성이 크다. 누군가는 투자를 목적으로 지분을 사고 누군가는 보존을 원하고 있다는 점이 그 예다.
한편, 과거 외국계 회사가 "보존을 위한 전체 매입을 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심상응의 후손이 거절한 바 있다. 후손들은 자신들이 매입해 보존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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