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담 얘기했더니 '최우수상' 준 SK하이닉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500여명의 구성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실폐사례 경진대회' 우수사례 시상식을 개최했다./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170,600원 ▼9,200 -5.12%)가 실패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면서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제2회 실패사례 경진대회’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 행사는 중장기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미래기술연구원이 지난해 처음 실시했으며 올해는 ‘실패를 인정하고 노하우를 공유했으면…좋았을 컬(‘문화’를 뜻하는 컬쳐(Culture)의 첫 글자) 시즌2’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부터 사례 접수를 받았으며 전날(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500여명의 구성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사례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접수된 후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된 실패사례는 456건으로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SK하이닉스는 자발성(등록건수), 적극성(공유방법과 횟수), 파급력(공유범위)을 기준으로 심사해 5명의 임직원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인당 등록건수가 가장 많은 2개 조직엔 단체상도 수여했다. 특히 올해는 다른 조직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공유했는지에 평가의 초점이 맞춰졌다.

최우수상은 D램(DRAM) 소자의 특성 개선과 신뢰성을 높이는 연구를 수행하며 7건의 실패 사례를 전파한 이선행 TL(기술사무직)이 받았다. 올해 개인 및 단체 수상자에 대해선 총 1100만원의 상금도 주어졌다.

김진국 미래기술연구원 담당 부사장은 "의미 있는 실패사례라 하더라도 공유되지 않는다면 이 자체도 실패일 수 있다"며 "전사적인 실패비용을 줄이기 위해선 연구개발 초기가 중요한 만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기술혁신을 위한 패기 있는 도전을 계속해 달라"고 당부했다.